그녀는 "남은 시간은 3년"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쯤 한 남성을 만나게 됐다.
건강했다면 새로운 연인과의 만남에 들떴겠지만 그럴 수 없었던 안나.
그녀는 "4년간 사귄 남자친구와 이별한 후 이대로 죽는 것은 아닐까" 힘들어했던 반면, 그녀의 고민을 몰랐던 앤디 벨과 만나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갈등했다.
"죽어가는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지만 다가서는 앤디를 떨쳐 보낼 수 없었고, 이런 만남이 계속되자 그녀는 숨겼던 비밀을 그에게 고백한다.
앤디는 그녀가 얼마 후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변함없이 그녀 곁에 머물며 밸런타인데이를 함께 보냈고, 그렇게 10개월이 지난 12월 8일 안나에게 프러포즈해 두 사람은 연인에서 부부가 될 준비를 하게 됐다.
안나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는 내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나와 결혼하면 그는 30살이 되기도 전에 혼자 남겨지게 되고, 내가 발작을 일으키게 되면 땅에 묻어야 한다"고 그에게 말했지만 그는 "단 몇 개월이라도 너와 함께라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안나는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그녀는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껴 앤디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결혼식, 예쁜 웨딩드레스를 못 입어도 좋았다. 그와 멋진 추억을 만드는 것 그리고 부부가 되기 위해 서약하는 것이 중요했다.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그와 얼마나 오래 함께할지 모르겠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지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가 나와 함께하고 싶다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안나는 그와의 결혼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결혼식 하루 전 복도를 걷다 그 자리에 쓰러져 두 번 다시 일어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앤디는 "아마 그녀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짤막한 심정을 말했다고 영국 피플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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