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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북극서 ‘불타는 얼음’ 찾았다

입력 : 2016-09-12 19:14:59 수정 : 2016-09-12 19: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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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베리아해 대륙붕서 채취 / 녹으면 온실가스 대량 발생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 동시베리아해(海)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진 = USGS 영상 캡처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된 북극 동시베리아해 대륙붕 탐사를 통해 수심 500m에 있는 해저언덕 구조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물 분자 내에 가스(주로 메탄) 분자가 들어가서 만들어진 얼음 형태의 물질로, 겉모양은 얼음과 같지만 불을 붙이면 메탄이 타면서 강한 불꽃을 만들어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또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녹으면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대량 발생하게 돼 지구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빙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북극에는 전 세계 가스하이드레이트 총 매장량의 약 20%가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에서도 동시베리아해는 최근 해빙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주목을 받는 수역이다.

가스하이드레이트 채취 외에도 아라온호는 탐사 기간 해저광물자원인 망간단괴를 채취하고 바닷물 속 메탄의 농도가 전 세계 해양의 평균값보다 약 40배나 높은 해역을 발견했다고 극지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번 탐사의 수석연구원인 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 진영근 박사는 “북극 대륙붕이 북극해 전체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이 북극 연안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해 있기 때문에 공동 과학탐사를 통해 북극 연안국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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