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 필름검색실에서 신동민 연구원이 새로 들어온 필름을 점검하고 있다. 아날로그 및 디지털 복원에 앞서 거치는 첫 번째 과정이다. |
디지털 파일로 스캔된 필름은 원본에 있던 흠집과 훼손부분이 그대로 복사되기 때문에 2차 복원작업을 거쳐야 한다. 원본에 있던 훼손 부분이 복원된 모습. |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아리랑(1926년 작·왼쪽)’과 국내외에서 네 번이나 리메이크된 ‘만추(1966년 작)’의 스틸사진. 두 작품 모두 지금까지 필름의 행방을 알 수 없다. |
포스터 보존실에서 서혜인씨가 ‘임자 없는 나룻배(1932년 작)’의 포스터를 공개하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 포스터로 원형 복원에 4개월이 걸렸다. |
영화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필름의 상태가 온전해야 하고 적절한 보관 환경이 갖춰져야만 해 보존센터에서는 훼손된 필름을 새로운 필름으로 복사하는 아날로그 복원작업을 실시한다. 복사된 필름은 국내 유일의 영화필름 현상시설이 설치된 보존센터 현상실로 옮겨지고 현상된 필름은 최종적으로 보존실로 옮겨져 영구 보관된다.
파주보존센터는 국내 유일의 필름현상실을 갖추고 있다. 담당자인 최희진 대리가 현상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
필름인화실 이재헌 대리가 필름복사기를 조작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의 보존작업 중 첫 번째 과정이다. |
훼손된 부분에 보수용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 필름 한 컷 한 컷의 복원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
음향복원실에서 ‘무녀도(1972년 작)’의 음질을 체크하는 김기호 과장. 음향스캐너를 사용해 원본 필름의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하고 음향 상태를 개선한다. |
영상 2도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저온필름보존실. 장시간 일할 때는 공용 방한복을 착용한다. |
영화필름에 한글자막을 새겨 넣는 장비들. 영화 제작과 상영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서 필름영사기를 비롯한 아날로그 영화 기기들이 역사의 유물로 남게 됐다. |
스캔레코딩실 이종우 연구원이 1차 복원작업을 거친 필름을 4K 고화질 스캐너에 걸고 있다. 필름을 디지털 파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
김기호 과장이 디지털 영사기에 장착된 컴퓨터로 상영할 영화를 검색하고 있다. 디지털로 복원된 영화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상영에 활용된다. |
복원작업에 참여한 각 파트 직원들이 영사실에 모여 ‘오발탄(1961년 작)’을 감상하고 있다. 80년대에 수집된 이 영화는 2년여의 복원작업을 거쳐 올해 디지털 영화로 재탄생했다. |
일제강점기 민중의 저항을 대변한 ‘아리랑(1926년 작)’과 한국 멜로영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만추(1966년 작)’ 등 사라진 우리 영화 1500여편을 모두 찾아 복원해 내는 그날까지 한국영상자료원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파주=사진·글 남제현 기자 je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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