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30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가진 파나소닉과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상대의 빠르고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운 배구에 밀리며 1-3(21-25 16-25 25-19 23-25)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파나소닉과 2-2로 비겼던 KB손해보험은 이날 패배로 승리없이 파나소닉과의 연습경기를 끝마치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성형 감독은 선수단을 불러모아 “상대는 스피드를 앞세운 배구를 하는 팀이다. 우리가 파나소닉보다 빠르진 않지만, 우드리스나 (김)요한이를 앞세운 힘이나 높이는 앞선다. 결국 우리가 앞서는 것을 극대화하는 배구를 해야한다”면서 “1차전 1세트에 이단 연결 성공률이 17%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연결동작에 문제가 있었다. 이 부분에 신경써서 배구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시미즈와 후쿠자와가 빠지고, 세터 자리에 양준식이 들어오고 2세트부터 김요한 대신 선발 출장한 이강원의 공격력이 불을 뿜으면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3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17-10까지 달아났다. 파나소닉은 3세트에만 범실 10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강성형 감독은 4세트에 우드리스를 빼고 이강원을 라이트로 투입했고, 김요한을 다시 레프트 자리에 넣어 토종 선수들로 경기를 운영했다. 4세트는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세트 후반까지 20-20으로 맞선 양 팀의 희비는 범실에서 갈렸다. KB손해보험은 상대 연타를 막으려다 실패했고, 토스 범실로 상대에게 쉬운 볼을 넘겨준 뒤 빠른 공격을 허용해 두 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21-23으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이선규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낸 뒤 이강원의 백어택까지 터지며 23-24 한 점차로 추격했으나 결국 백업 라이트 이케다 마사유키의 공격을 막지 못해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사진 제공=KB손해보험
시즈오카(일본)=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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