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파주시, 한강변 야생 갈대 소 사료로 활용

입력 : 2016-08-20 03:00:00 수정 : 2016-08-19 13:38: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기도 파주시가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강변에 자생하는 갈대를 사료로 활용해 쏠쏠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한강하구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에 있는 파주축산연합과 파주조사료농업회사, 통일촌영농 등 3개 영농 법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교하읍 산남동 일원 50㏊, 탄현면 만우리 일원 70㏊, 군내면 장단반도 116㏊등 총 236㏊ 면적에서 갈대 2200t을 베어냈다.

베어낸 갈대는 비닐로 진공 포장돼 한 달 뒤 소먹이로 활용된다. 영농 법인들은 다음 달에도 이들 지역에서 갈대 2000t을 추가로 베어낼 예정이다.

한강하구 갈대는 6∼7월과 9∼10월 두 번의 수확이 가능하다. 사료 가치가 가장 높고 단백질과 영양소도 볏짚보다 낫다는 것이 파주시의 설명이다.

이들 영농 법인이 한강변 갈대를 소 먹이에 활용한 것은 2010년부터다. 가축에게 먹일 조사료(옥수수, 수단글라스, 호밀 등) 생산량이 수요보다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실제 관내 사육 가축은 소, 젖소 등 총 2만7506마리로, 이 가축들의 조사료 수요는 연간 7만2347t에 이르지만 파주에서 해마다 생산되는 조사료는 총 1만4189t에 불과하다.

시 축산과는 조사료 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민관군 협력 사업으로 한강하구 민통선 지역인 교하읍과 탄현면, 군내면 장단반도 등에서 '갈대 베기 사업'을 해오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1년에 두 차례 수확할 수 있는 한강하구의 청정한 갈대는 훌륭한 소 사료 대체재”라며 “이 지역에서 갈대 4200t을 베어 조사료로 공급하면 연간 2억4000만 원의 사료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