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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부모 60% “더는 아이 안 낳겠다”

입력 : 2016-08-18 19:15:56 수정 : 2016-08-18 1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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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부담 실태조사 결과 37주 미만에 태어난 미숙아를 키우는 부모 10명 중 6명은 의료비 부담 등으로 추가 출산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생아학회 등은 최근 전국 주요병원을 방문한 미숙아 부모 1007명을 대상으로 미숙아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실태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가 출산을 꺼린다는 응답은 62%로, 2012년(44%)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출산 거부의 가장 큰 이유는 ‘미숙아 재출산에 대한 우려(32.3%)’가 꼽혔고, ‘치료비 등 경제적 부담’(27.4%)과 ‘태어난 미숙아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14.7%)가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정부는 미숙아 지원책으로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등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생아집중치료실 이후 들어가는 치료비는 모두 부모의 몫이어서 의료비 부담이 크다. 조사 결과 미숙아 4명 중 1명(24.6%)은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이후 재입원을 경험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이후 재입원 등으로 1000만원 이상의 의료비를 쓴 가정은 12.6%였다. 특히 임신 기간 28주 미만의 미숙아 가정은 비율이 21.7%까지 올라갔다. 재입원하는 미숙아 중 18.9%는 입원 기간이 한 달 이상이었으며, 7∼14일은 24.1%, 7일 이내 39%였다. 재입원 원인은 호흡기 감염이 37.7%로 가장 많았고, 수술(18.1%), 호흡기 외 감염(14.5%), 성장부진 및 영양문제(3.9%) 순이었다.

최명재 대한신생아학회 대외협력위원장(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은 “미숙아는 신체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고 면역력이 약해 감염 등으로 생후 2~3년간 진료, 입원, 재활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해서 의료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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