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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랜차이즈 업계 ‘사드 불똥’

입력 : 2016-08-09 19:36:49 수정 : 2016-08-09 1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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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녕성 ‘K-몰’ 돌연 연기 통보 / 60여개 업체 반한감정 비상 한·중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로 번지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중국 민간기업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중국 내 ‘K-프랜차이즈몰’ 건립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오는 10월 중국 요녕성에 건립키로 한 ‘K-프랜차이즈몰’ 사업을 위해 협회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 30여 명이 11일 방문 예정이었는데, 중국 측에서 갑자기 방문을 연기해줄 것을 통보해 왔다”고 9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한국내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 6월 중국 부동산 투자 기업인 상억그룹과 ‘K-프랜차이즈 중국 공동진출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중국 요녕성에 약 3만3000㎡ 규모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50여개가 진출해 ‘K-프랜차이즈몰’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내 ‘K-프랜차이즈몰’ 사업을 위해 중국 측이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중국이 70를 투자하고 우리가 30를 투자하는 매우 좋은 조건이었는데, 갑자기 모든 게 올스톱됐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카페베네, 파리바게뜨 등 국내 60여 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중국 내에서 수십∼수백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방중 무산과 맞물려 중국의 반한 감정이 악화할 경우 고객 이탈로 매출 저하가 우려된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국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해 위생점검, 세무조사 등을 벌일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영업을 정지시키거나 공장과 점포 등을 압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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