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지역사회·지자체 등 협력… 자율성·진로발달 ‘쑥쑥’

입력 : 2016-08-07 19:18:50 수정 : 2016-08-07 19:18: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공부가 술술] 연희중학교 성공전략 “뇌 사이에 바람길을 만들어주자고 결심했어요.”

서울 연희중학교의 황유진 교사는 자유학기제를 먼저 시행한 학교로서 자유학기제 운영방향에 대해서 이렇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교육부 주최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서 발표를 맡은 황 교사는 “어느 정도 쉼을 주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희중학교는 2014년 자유학기제 시행 첫해부터 연구학교로 지정돼 선도적 경험을 쌓은 학교로 꼽힌다. 학생들에게 쉼을 주자는 취지였지만, 쉼 속에서도 학생들은 성장했다.

연희중이 진로선택 관련 대표적 검사인 ‘Holland 진로발달 사전’을 통해 학생 280명의 자유학기제 전과 후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진로지향성과 직업의 이해, 진로선택의 합리성, 직업적성편견, 자기이해, 자율성, 자긍심 등 7개 모든 항목에서 0.9∼4점 상승했다.

체험학습을 하고있는 학생들
학생의 자기이해는 55.1점에서 59.1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고, 자율성은 50.7점에서 54.2점으로 상승했다.

연희중의 성공 전략은 학교 울타리 밖 지역사회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는 점이 컸다.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인근 대학과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힘을 합치자, 교사의 부담 경감에도 도움이 됐다. 인근 명지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체험프로그램과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의 요리프로그램이 인기 수업이 됐다.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원칙을 뒀다. 먼저 수업 개설 전 학생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구글드라이브를 활용해 사전 수요조사를 했고, 개설프로그램은 철저히 수요조사에 맞췄다. 그후 모든 학생들에게 원하는 수업 두 가지를 적게 해 반드시 원하는 수업 둘 중 한 반에 배정되도록 했다.

7명밖에 신청하지 않은 악기연주반에서는 일대일 개인교습처럼 질 높은 수업이 됐고, 26명이 신청한 요리수업도 그대로 진행했다. 인원이 많은 수업은 우려가 됐지만 모두 원하는 수업이었기에 높은 집중도를 유지했다.

김예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