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 보드는 이날 영어 독해 지문과 수학 문제 등 수백건의 비공개 문제 자료가 유출됐다고 밝힌 지난 3일 보도가 맞다고 확인했다. 칼리지 보드는 이번에 유출된 문제는 실제 시험에서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유출된 문제를 실제 시험에 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학 지원자들이 늘면서 SAT 문제 출제와 관리, 보안유지는 국제적인 우려가 되고 있다. 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는 SAT 학원이 급증하고 있다.
칼리지보드는 올해 초 새로운 유형의 SAT를 도입한 이래 단순 부정행위는 물론 고도의 첨단 기법을 동원한 부정행위 차단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안 관련 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도입된 이후인 지난 1월에도 문제점이 노출돼 중국과 마카오에서 SAT 시험이 취소됐다. 지난해 6월엔 또 다른 대학입학자격시험인 ACT 문제와 관련된 부정 의혹이 확인돼 한국과 홍콩 학생의 시험이 취소됐다. SAT 시험은 세계 170여개 나라에서 1년에 6번꼴로 시행된다. 시험은 이미 제작한 문제를 뽑아서 출제하는 ‘문제은행’' 방식을 사용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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