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장애인 시설서 19명 살해한 日20대, 웃음 띄며 "후회 없지만 유족엔 사과"

입력 : 2016-07-27 13:09:28 수정 : 2016-07-27 13:09: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 가나가와현의 장애인 시설에 들어가 흉기를 휘울러 19명을 숨지게 하고 26명을 다치게 한 최악의 만행을 저지른 20대가 검찰로 송치되면서 웃음을 지어 보여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또 자신의 만행에 대해 "장애인을 살해한 것은 그들을 도와준 것으로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갑자기 이별을 하게 만든데 대해 유족들에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오락가락한 반응을 보였다.  

2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한 우에마쓰 사토시(26·무직)는 이날 검찰 송치 전 경찰 조사에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

오에마쓰는 범행 전 주변에 "중증장애인은 살아 있어도 쓸모가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에서 근무한 오에마쓰는 퇴직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이 시설 간호사에게 "장애인이 살아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느냐"며 "장애인을 안락사시키기거나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흉기를 휘둘러 사망한 19명과 부상자 26명 대부분은 중증 장애 입소자였다.

일본 경찰은 이런 정황과 2012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 시설에서 일했던 우에마쓰가 장애인들의 장애 정도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에마쓰는 경찰에서 "(복수의 장애가 있는) 중복 장애인을 도와주고 싶었다. 후회도 반성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범행 경위에 대해 "야근 직원을 묶고 열쇠를 빼앗아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을 흉기로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우에마쓰는 감시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 망치로 유리창문을 부순 뒤 시설에 침입해 야근자들을 폭행한 뒤 미리 준비한 결박용 밴드로 사무실 손잡이 등에 근무자들의 손을 묶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희생자의 대부분의 목을 노려 치명상을 입혔다. 피해자 중 상처 깊이가 10㎝에 달하는 이도 있었다.

피해자들이 거동이 어려운데다 한밤중에 자다가 습격을 받아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