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아마추어 골퍼라도 피칭 웨지를 잡으면 되고, 9번 아이언으로 편하게 컨트롤 샷을 해도 온 그린이 가능한 거리다. 그러나 뒷바람이 분다면 짧은 웨지를 잡아야 하고 맞바람이라면 심지어 5번 아이언을 잡아야 한다. 실제 1962년 아널드 파머(미국)는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이 홀의 그린은 가로로 길고 폭이 좁은 직사각형이어서 ‘우표’라는 별칭이 불어 있다. 게다가 포대 그린이며, 그린에 볼을 올려 놓는다고 해도 까딱하면 강한 바닷바람 때문에 그린 좌우에 도사리고 있는 5개의 수직 벙커 안으로 떨어진다. ‘공포의 파3홀’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1950년 독일 출신의 아마추어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5차례 만에 탈출하는 등 무려 12번 만에 온그린해 15타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한창 잘나가던 1997년 최종 라운드 때 3온 3퍼트로 더블파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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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오픈이 열리는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아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 파3 공포의 8번홀. |
1960년 창설돼 브리티시 오픈으로 불리다가 오픈대회의 상징이라는 자존심의 표현으로 ‘디 오픈’이 공식 명칭이 된 이 대회가 14일 개막한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이자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지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한 3위 조던 스피스(미국), 2014년 대회 우승자인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양보 없는 샷 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존슨이 꼽힌다. 존슨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 공동 7위에 이어 올해 마스터스 공동 4위, US오픈 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12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 결과 데이는 리키 파울러(미국),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한 조에 묶였고, 매킬로이는 버바 왓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경기한다. 지난해 우승자 잭 존슨(미국)은 애덤 스콧(호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국가대표인 안병훈(25·CJ), 왕정훈(21)을 비롯해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이상희(24), 이수민(23·CJ오쇼핑), 노승열(25·나이키골프) 등 6명이 출전한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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