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6일 처음 방송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방송가에서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상반기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의 영광을 재현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학창 시절 가슴 아픈 사연으로 헤어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다큐멘터리 PD로 만나면서 그리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김우빈은 아시아 전역을 뒤흔드는 한류스타 신준영 역을 맡았다. 까칠하고 건방진 그의 마음 속에는 늘 첫사랑 노을이 남아 있다. 수지는 그런 준영의 첫사랑 상대 노을 역을 맡았다. 씩씩하고 정의로운 소녀였던 노을은 사고를 겪은 뒤 사회에 순응하며 소극적으로 살아간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우빈은 “시놉시스 안에 결말 장면이 담겨 있었는데 그 장면이 가슴에 박혀 작품을 선택했다”며 “어릴 때부터 작품을 좋아하고 즐겨 봤던 이경희 작가님이 이번 드라마를 쓰며 내 얘기를 했다는 매니저 형의 말을 듣고 굉장히 설렜다”고 밝혔다.
드라마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사계를 담고 싶다’는 이경희 작가의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박현석 감독은 “부담이 크지만 사랑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인 만큼 사람들을 흡입할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며 “봄에 설레고 여름에 열정적이다 가을에 깊어져 결실을 맺고 겨울에 상실과 이별을 맞게 되는 사랑의 여러 감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김우빈에 대한 관심은 방영 전부터 뜨거웠다. 앞서 김우빈은 첫 주연작인 ‘상속자들’(2013)에서 시청률 25.6%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스크린에서는 ‘기술자들’이 256만명, ’스물’이 3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함께 김우빈이 제2의 송중기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여전히 발성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22살이라는 나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매력으로 충분히 어필한다는 평가가 많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상반기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의 성공 공식을 따르고 있다.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을 마친 상태로, ‘태양의 후예’처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된다. 제작비는 약 1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태양의 후예’의 13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니시리즈로는 상당한 액수다. 중국 수출 단가는 태양의 후예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함부로 애틋하게’는 ‘태양의 후예’ 후속으로 편성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과의 조율 기간을 고려해 ‘국수의 신’ 후속으로 편성됐다. ‘국수의 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태양의 후예’의 후광 효과가 사라졌지만,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증폭됐다. 중국에서는 동시 방영에 앞서 ‘함부로 애틋하게’ 특집편이 방송되기도 했다. 중국 외 국가에서도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대만, 홍콩, 일본, 필리핀 등 10여개국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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