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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국악 동화… 국내 찾은 해외 아동극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입력 : 2016-06-22 21:55:09 수정 : 2016-06-22 2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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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방학, 아동극 축제 풍성 국악과 연극으로 동화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무대에 올려진 동화는 책이나 만화영화와는 색다른 생동감과 즐거움을 준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토요국악동화’를 마련한다. 매년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열리는 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인 제24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도 다음달 20~31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스웨덴 무용극단의 ‘깡통 하나’
◆국악 입은 동화, 상반기 공연 전회 매진

토요국악동화는 국립국악원이 올해 첫선을 보인 기획 공연이다. 익숙한 동화에 국악·무용 등을 얹었다. 12개월 이상 유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풍류사랑방에서 공연한다. 풍류사랑방은 전자기기를 쓰지 않는 자연음향 공연장이다. 올 상반기 전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하반기 공연 역시 전체 티켓 예매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60%가 판매됐다.

하반기에는 다음달 2일부터 12월 3일까지 6개 신작을 중심으로 18회 공연이 이어진다. 창작동화 무용극, 판소리 동화, 전통한지 연희극, 마당놀이극 등 다양한 장르가 번갈아 무대에 올려진다.

경기소리그룹 ‘앵비’의 국악동화뮤지컬 ‘개구리네 한솥밥’은 시인 백석의 동화 시집 ‘집게네 네 형제’에 실린 동명 동화시를 소재로 했다. 아름다운 시어와 다양한 의성어에 신나는 민요를 더했다. 전래동요놀이극 ‘별님이 반짝반짝’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가 직접 대본을 썼다. 주인공 별이와 친구 지구의 모험을 중심으로 한 성장동화다. ‘연이와 버들도령’은 창작동화 무용극이다. 신데렐라 이야기와 닮은 연이와 버들도령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우리 춤과 노래, 놀이, 인형극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 단원인 박성호가 연출했다. 판소리 동화 ‘조선호랑이 어흥’은 세 명의 소리꾼이 역할을 바꾸어가며 여러 개의 호랑이 설화를 버무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악기의 특색을 살린 음향이 듣는 재미와 교육 효과를 선사한다.

한지 인형과 연희가 어우러진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마당극과 그림자극, 인형극을 넘나든다. 마당놀이극 ‘호랑이 오빠 얼쑤!’는 참여형 놀이극이다. 엄마를 위해 도깨비들이 지키는 불사초를 구하러 떠나는 호랑이 ‘얼쑤’의 눈물겨운 효심을 그린다. 타령장단을 배우고 함께 노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2만원. (02)580-3300

국립국악원 판소리동화 ‘조선호랑이 어흥’
일본 인형전문극단의 ‘피노키오’
◆프랑스 4편 등 10개국 15편 아동청소년극 무대에

‘제24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주간으로 꾸며진다. 프랑스 작품 4편을 포함해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10개국 15편의 아동청소년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아이들극장,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프랑스 극단 아르코즘의 ‘바운스!’다. 더블베이스와 바이올린 연주 속에 무용수들이 실패와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자유롭게 해석한다. 프랑스 창작집단 라벨 브뤼의 ‘몬~~~스터’는 어린이들이 무서워하는 침대 밑 괴물을 소재로 두려움의 근원을 묻는다. 루마니아 극단 탄다리카의 ‘후아유’는 어린이들이 ‘나’의 의미를 성찰하도록 한다.

두 나라가 합작한 작품도 두 편 선보인다. ‘더 클라우드’는 한국 극단 손가락과 프랑스 극단 ‘콤파니아’가 손잡고 제작했다. 구름을 향한 주인공의 간절한 마음을 따뜻하게 풀었다. 한국 ‘창작놀터 극단 야’와 싱가포르 극단 아이 씨어터는 ‘보석 같은 이야기’를 함께 만들었다. 아시아의 특별한 옛날이야기를 모은 옴니버스 연극이다.

어린이청소년극은 인형·소리·몸짓을 활용한 작품이 많다. 49년 역사의 일본 인형전문극단 무수비자는 ‘피노키오’, 프랑스 극단 라 수쁘는 비주얼인형극인 ‘비밀의 문’을 올린다. 칠레 극단 오까시온의 ‘여행길’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소리를 만들고 음악을 연주한다. 사계절의 풍경을 담았다. 스웨덴 무용극단 지브라단스의 ‘깡통 하나’, 전통적인 슬랩스틱 코미디극인 덴마크 극단 바티다의 ‘두 남자 이야기’도 선보인다.

한국 작품으로는 극단 북새통의 ‘봉장취’, 극단 사니너머의 ‘날아라 이시미’, 극단 21의 ‘환타지 오즈의 마법사’를 공연한다. ‘봉장취’는 제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연출상, 여자연기상, 최고인기상을 수상했다. 쓰레받기, 먼지떨이, 고무장갑 등의 소품들을 창의적으로 변형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3만원. (02)745-5862~3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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