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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세포 수치 500 이하면 ‘정밀 건강검진 필요’

입력 : 2016-06-16 16:44:18 수정 : 2016-06-16 16: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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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암 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제 실천은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소화기암학회가 일반인과 환자, 의료진 등 645명을 대상으로 ‘소화기암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암 예방을 위해 국가암검진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20%만이 암 예방 권고사항을 지키고 있었으며, 암 조기발견을 위한 국가조기암검진은 약 43%만 빠짐없이 받고 있었다.

암은 감기처럼 즉각적으로 우리 몸에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이미 암세포가 몸속에서 자라고 있어도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자신이 암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 통증 등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간암 역시 상당히 진행되지 않고는 몸에 큰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하지만 암은 충분히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며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위암의 경우 조기진단만 되면 90% 이상이 완치되고,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은 암 검진으로 전암 단계의 병변을 발견해 암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다. 유방암도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에이티젠(대표 박상우)이 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해 암 또는 중증 질병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인 ‘NK뷰키트’를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다.

선천 면역 세포인 NK(Natural Killer) 세포는 체내에 암 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정상 세포에 대항해 싸우는 세포로, NK세포 수치가 낮으면 공격력이 떨어져 암 세포를 파괴하지 못해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NK뷰키트는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해 제거하는 NK 면역세포가 우리 몸에서 얼마나 활성화돼 있는지를 수치화해 보여준다”면서 “1ml 소량의 혈액을 통해 측정이 가능하고 48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각종 암과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정도를 미리 판단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질병 예방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NK세포 수치가 250 이하로 나올 경우 그만큼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것이기 때문에 정밀한 건강검진을 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NK뷰키트는 미국소화기질환학회 등 4개의 미국 소화기 암관련 학회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소화기 관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소화기질환학회(DDW) 2016’에서 ‘올해 주목할 6가지 의학적 발견’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실제 암 조기 진단 및 치료 후 환자 모니터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이티젠 측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 HMR병원에서 실시된 762명 대상 테스트에서 대장내시경, CT 검사 등으로 이미 대장암 확진을 받은 환자의 85.7%를 NK뷰키트 검사로 발견해냈다.

에이티젠 관계자는 “의학계에서는 기존 검사의 정확도가 30~40%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ml의 혈액만으로 간단히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NK뷰키트를 활용하면 대장내시경을 받을 필요가 있는 대상자들의 수검율을 보다 높일 수 있어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치료효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K뷰키트는 이미 국내의 많은 병원들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등의 대형 종합병원과 건강검진센터를 포함 200여 곳에서 NK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에이티젠은 올해 NK뷰키트 도입기관을 현재의 2배인 4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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