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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로 국민은 불안해요”… 생활안전지도 다운로드 급증

입력 : 2016-06-14 20:05:41 수정 : 2016-06-15 00: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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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재난 등 위험정보 서비스
클릭만 하면 성폭력 지역 등 확인
한달새 모바일앱 다운 32배 늘어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 빌딩 화장실 살인 사건과 수락산 등산객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지난달 생활안전지도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가 전월에 비해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사고와 범죄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민들이 안전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안전지도’ 모바일 앱 다운로드는 전월(375건)에 비해 31.8배 급증한 1만1958건을 기록했다. 웹 방문자 수도 7만2347건으로 전월(5만7045건)에 비해 26.8% 증가했다.

생활안전지도는 치안과 교통, 재난 안전 등 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정보를 통합 제작한 서비스다. 지도만 클릭하면 성폭력·강도·폭력·절도 다발 지역과 시간대별로 범죄가 적은 안전녹색길을 인터넷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건·사고가 많은 지역은 빨간색, 사고가 없는 지역은 옅은 노랑색으로 표시된다.

안전처는 지난달 생활안전지도 앱 다운로드가 폭증한 것은 최근 잇따른 강력범죄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14년 9월 서비스가 시작될 때만 해도 생활안전지도의 6개월간 누적 다운로드와 웹 방문은 4만건을 겨우 넘기는 데 불과했다.

지난 1∼2월에 3492건의 앱 다운로드와 12만 웹 방문자라는 ‘반짝’ 인기를 올리기도 했지만, 이는 정부가 부산 진구, 서울 송파·성북구, 대구 달성군 등 15개 지역에 한정됐던 지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데 따른 것이었다. 이후 다시 관심이 시들해지자 3∼4월 앱 다운로드는 838건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사건·사고 발생마다 미미하게 출렁이던 생활안전지도 다운로드는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사건이 발생한 5월 17일 이후 급증했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누적 다운로드의 90%가 강남역 사건 이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강남역 인근 화장실이 생활 속 가장 가까운 공간인 만큼 범죄 노출에 대한 공포심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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