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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거물 vs 외인부대… 클린턴·트럼프 참모진도 극과극

입력 : 2016-06-09 19:50:10 수정 : 2016-06-10 0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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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클린턴·트럼프 참모진 ‘관록의 브레인 vs. 외인부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결로 짜여진 미국 대선 구도는 후보만큼이나 참모들도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클린턴 전 장관 주변엔 거물급 참모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주요 직위를 맡았던 베테랑 인사들이다. 반면 트럼프 캠프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외인부대’ 출신이 많다. 대부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다.

클린턴 캠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위원장이 총괄한다. 로비 무크 선거본부장과 인도계 여성인 후마 아베딘도 클린턴 전 장관을 돕고 있다. 클린턴 캠프의 외교안보팀은 제이크 설리번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이 이끌고 있다. 이란 핵협상의 미국 측 대표였던 웬디 셔먼 전 국무차관과 빌 번즈 전 국무부 부장관이 설리번 전 실장을 돕고 있다. 셔먼 전 차관은 클린턴 정부의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북핵 문제는 아시아 전문가인 로라 로젠버거가 맡고 있다.

자문 그룹에는 빛나는 별 같은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톰 도닐런 전 국가안보보좌관,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니컬러스 번스 전 국무차관,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릭 콜렛 전 국방부 국제안보 차관, 줄리언 스미스 전 조 바이든 부통령 안보보좌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등이 외교안보 자문그룹에 속해있다. 경제 고문으로는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 진 스펄링 전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재무차관 출신 앨런 크루거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있다. 

존 포데스타
제이크 설리번
웬디 셔먼
트럼프 캠프에선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교안보 정책도 총괄하는 세션스 의원은 지난 2월 말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뒤 트럼프 후보의 절대적인 신임을 확보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환경소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도널드 맨줄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은 8일 “트럼프와 세션스가 공유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반이민 정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션스 의원은 애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했지만 최근엔 트럼프 후보의 공약에 맞춰 반대로 돌아섰다. 세션스 의원은 트럼프 후보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 후보군에도 올라있다. 법조인 출신인 세션스 의원은 트럼프 정부의 법무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프 세션스
제프리 고든
벤 카슨
세션스 의원과 함께 왈리드 파레스 BAU국제대 부총장과 제프리 고든 전 국방부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3인방이다. 중동문제 전문가인 파레스 부총장은 한반도 문제도 관여하고 있으며 고든 전 대변인은 국방분야 보좌역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후반기 임기 내내 국방현안을 다룬 경력이 있어 트럼프 정부의 국방장관 후보감이다.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한 뒤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도 트럼프를 돕고 있다.

사업가인 트럼프는 경제 분야를 직접 챙기고 있어 경제 참모진은 빈약하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컨이 트럼프에게 조언하는 정도다. 캠프의 실질적 1인자는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이다. 매너포트 위원장은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H W 부시, 밥 돌 공화당 대선후보들의 선거전략을 짠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미디어 전략과 인재영입을 담당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부담 없이 만나는 최측근은 코리 르완도우스키 선거대책본부장이다. 트럼프 후보를 위한 악역 등을 불사하고 있어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트럼프를 돕고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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