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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미국 인터넷 소외층 500만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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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07 10:00:00 수정 : 2016-06-06 21: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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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소외층 500만 가구 / FCC, 보급위해 ‘구명줄 계획’ 추진 / 항공업계는 무료 와이파이 경쟁
미국에선 인터넷 환경 차이를 일컫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를 ‘숙제 격차’(homework gap)로도 부른다.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은 무료 인터넷이 되는 학교나 도서관에서나 숙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유기 설치나 서비스 가입 등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인터넷 사용률은 낮다.

이런 가정의 아이들은 숙제를 하기 위해 무료 와이파이(Wi-Fi) 지역인 공영주차장이나 마트, 패스트푸드 체인 등을 배회하기도 한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힘든 가구는 500만가구로 추정된다. 미국의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의 70%가량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거나 과제물을 인터넷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985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에 전화와 인터넷 등을 보급하는 내용의 ‘구명줄(Lifeline)’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에는 전화기 설치를 지원했지만 이젠 인터넷 보급에 힘쓰고 있다. 미국과 달리 예산 투입 여력이 없는 나라들은 디지털 격차 해소는 꿈같은 얘기다. 구글의 ‘프로젝트 룬’이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이유다.

국가별 소득수준 등에 따라 인터넷 환경에서 차이가 크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비행 기간 동안에도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미국 항공우주산업체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위성통신업체 인말새트는 지구 전역을 커버하는 초고속인터넷용 지구정지궤도 위성시스템 ‘글로벌 익스프레서’(GX) 구축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항공기들이 지상 기지국과 통신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위성통신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비행기에서도 지상에서처럼 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GX에 가장 열광하는 건 항공사다.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등이 이 서비스를 시행 중이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 지상의 인터넷보다 값은 비싸다. 하지만 기내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열리는 것도 시간문제다. 다만 안락한 비행을 원하는 상당수 승객들이 인터넷 기기 공해를 감내할지가 새로운 화두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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