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미·중 전략경제대화…북핵 등 글로벌 현안 논의

입력 : 2016-06-05 18:28:20 수정 : 2016-06-05 20:14: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6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서 열려 글로벌 현안에서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략경제대화를 갖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는 미국 측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제이컵 루 재무장관, 중국 측에서 왕양(汪洋) 부총리와 양제츠 국무위원이 참석한다.

전략대화에서는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위안화 환율, 무역마찰, 외교안보, 인권, 사이버해킹 등과 같은 양자 문제에서 북한 핵, 기후변화 등 지역·글로벌 현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쟁점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그중에서도 남중국해 문제는 양 측이 한 치의 양보 없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되는 최대 쟁점이다.

이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4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고립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며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매립 공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일본과 함께 대중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열린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국은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하면서 스텔스 전투기 F22 등 첨단 전력을 통한 군사적 대중 압박 방침을 밝혔다. 일본도 감시 장비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지원하는 방법으로 대중 포위망을 좁혀가기로 했다. 

손잡은 한·미·일 국방장관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국방장관들이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한민구 국방장관.
싱가포르=A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쑨젠궈(孫建國) 중국군 부참모장은 이날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어느 한 국가의 이기심에 의한 도발로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일을 만들지도 않겠지만 일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겠다”며 “우리 주권과 안보이익이 침범당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일부 국가가 남중국해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자국과 필리핀 간에 진행 중인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과 관련해 “법률의 옷을 입힌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PCA의 판단이 무효라는 것을 중국어나 영어로 선전하도록 매체들에 지시했다.

북핵도 주요 쟁점 현안이다. 미국은 최근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경위를 설명하고 대북 금융제재 이행 과정에서 중국 측의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등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중국 측의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중국 측이 먼저 쟁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간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경제·무역 분야에서도 미·중은 무역마찰, 위안화 환율 등에서 갈등하고 있다. 다만 양국투자협정(BIT) 체결에서 일부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군은 미국이 27개국을 초청해 실시하는 해상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 중국 국방부는 오는 29일부터 8월4일까지 하와이 근해에서 열리는 ‘2016년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에 5척의 함정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도쿄=신동주·우상규 특파원 rang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