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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3개국 은행 해킹 배후는 북한"

입력 : 2016-05-27 19:05:24 수정 : 2016-05-27 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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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안전문가들 주장 인용 보도 / “소니픽처스·한국금융해킹과 코드 동일”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은행 해킹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보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올해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과 지난해 12월 베트남의 띠엔퐁 은행, 지난해 10월 필리핀 한 은행에서 발생한 3건의 해킹사건이 유사한 형태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과 2013년 우리나라 금융기관·언론사가 동시다발로 해킹된 사건에서 확인된 코드가 동남아 해킹사건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우리 정부는 소니픽처스와 우리나라 금융기관 해킹사건의 배후에 북한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보안업체 시만텍의 에릭 치엔 연구원은 “이들 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본다면 동남아 은행 해킹사건도 북한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계좌가 해커 조직에 털려 1억100만달러(1191억원)의 피해를 봤다. 당시 35건의 이체 요청 중 5건의 승인이 이뤄졌는데 필리핀 은행과 스리랑카 은행으로 각각 8100만달러(955억원), 2000만달러(236억원)가 송금됐다. 베트남 띠엔퐁 은행은 지난해 100만유로(13억원)를 이체하라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로부터 가짜 메시지를 받았지만 피해는 없었다.

치엔 연구원은 “북한 입장에서 10억달러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액수로 결코 푼돈이 아니다”며 “한 나라가 돈을 노리고 공격한 건 이번이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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