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이사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휘황찬란한 21세기 북한을 건설하려면 제7차 당대회에서 밝힌 설계도와 전략노선을 21세기의 국내외 현실에 맞게 하루 빨리 변환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우선 시대에 걸맞지 않는 경제·핵 병진노선의 과잉 안보론 대신 핵 없는 신 병진노선의 적합 안보론으로의 변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 이사장은 “현재의 병진노선은 19세기 제국주의 국제정치관 위에 서 있으나 21세기형 제국을 꿈꾸는 미국은 더 이상 19세기형 제국주의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 이사장은 그러면서 “19세기가 자주를 꿈꾸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공주(共主)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며 “따라서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는 비현실적 가상의 적(敵)을 설정하고 엄청난 경제제재 비용을 자초하고 있는 병진노선을 추진하는 대신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하는 21세기형 안보 번영을 위한 신 병진노선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이사장은 “이러한 노력이 늦어지면 질수록 유일영도체계의 어려움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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