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촬영상 시상식을 주최하는 한국촬영감독협회가 행사를 사흘 앞두고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황금촬영상 기자회견 및 전야제 연출자인 이모 PD는 지난 24일 한국촬영감독협회 이모 사무총장을 행사 비용 미결제 등 사기죄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IPTV 및 케이블 채널 방송사 GMTV 소속인 이 PD는 지난 2월 황금촬영상 주관방송사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이 사무총장을 소개 받았다.
이 PD는 황금촬영상 전야제를 맡는 조건으로 기자회견 및 가수 섭외 비용을 대납했지만, 대납금은 약속한 날짜에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이 PD는 시상식 관계자들을 설득하다 고소에 이르게 된 것.
피고소인인 이모 사무총장은 "황금촬영상 일주일 전 GMTV와 연관된 'K팝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됐고, 여기에는 GMTV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며 "행사가 마무리 되고 비용 사용 출처가 확인되면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촬영상은 국내 촬영감독들이 투표를 통해 한 해 가장 인상적인 활동을 보인 영화인에게 시상하는 영화제다. 올해 36회째를 맞는 황금촬영상 시상식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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