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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땅 미국에 가정·사회의 참사랑 전파

입력 : 2016-05-24 21:30:45 수정 : 2016-05-24 2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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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6월 5일 ‘뉴욕대회’ 40주년 행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첫 해외선교지였던 미국에서 잇따라 행사를 개최한다. 6월 5일엔 뉴욕의 벨베디아 통일교수련원에서, 9월 18일엔 워싱턴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다. 김기훈 통일교 북미대륙 회장은 “이번 집회는 1976년 수십만의 인파가 운집했던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집회와 워싱턴DC 기념탑 광장 집회를 회고하는 40주년 기념집회이며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6월 5일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집회’ 40주년을 회고하는 자리로 이용될 뉴욕 벨베디아 통일교수련원.
1954년 통일교를 창시한 문선명 총재는 196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선교를 시작한 뒤 1970년대 초반 순회강연을 하며 미국의 타락을 질타했다. 이어 1974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집회를 거쳐 2년 뒤 뉴욕과 워싱턴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통해 미국이 사탄의 침략을 받았다고 선언해 미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통일교가 미국을 세계 선교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땅이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청교도의 후예들이 중심이 돼 세운 나라다. 1776년 독립선언 이후 미국을 지탱하는 든든한 축은 기독교와 복음주의였다.

문 총재는 1960년대부터 ‘미국은 하나님의 소망’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미국 선교에 나섰다. 문 총재는 당시 인종 차별과 이념 편향이 심했던 미국에서 가정과 사회의 올바른 가치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는 게 안호열 통일그룹 대외협력본부장의 설명이다. 문 총재는 미국 선교 초창기에 뉴욕주의 벨베디아수련원과 이스트가든을 매입해 성지로 삼았다. 문 총재와 한학자 총재는 이후 40년 동안 370회에 달하는 공개 강연 및 집회로 통일교의 섭리를 설파했다. 순회한 곳만 세계 120여개국에 달한다.

통일교 세계선교본부가 자리하고 있는 뉴요커호텔.
통일교는 종교적인 가치를 전파하는 교세 확장 흐름 속에서 문화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뉴욕 맨해튼 최고 번화가에 자리한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뉴요커호텔을 1976년 매입해 세계 선교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뉴요커호텔은 1930년 무렵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미국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뉴욕과 미국 각지를 연결하는 미국철도 암트랙의 중앙역인 펜실베이니아역을 코앞에 두고 있으며, 한인타운이 걸어서 5분인 곳에 있다. 뉴요커호텔에 이웃한 맨해튼센터는 각종 문화공연과 행사의 장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마르쿠스 카 맨해튼센터 대표는 “7월 9일엔 K-팝을 대표하는 슈퍼주니어가 공연한다”며 “지미 카터 대통령이 찾는 등 주요 인사들의 단골 방문지”라고 설명했다.

코네티컷주에 자리한 브리지포트대학교.
통일교는 교육·언론 분야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대를 인수하고, 워싱턴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워싱턴타임스를 창간했다. 마이클 젠킨스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은 “통일그룹은 이외에도 조선소와 원양어선 사업 등을 통해 해양관련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통일교의 사업 철학은 자유(Freedom), 가족(Family), 믿음(Faith)의 머리글자를 딴 3에프(F)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통일교의 활동은 미국 주류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백악관도 통일교의 역할을 인정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을 망라한 역대 대통령들이 문 총재를 만나거나 통일교 행사에 축전을 보냈다.

통일교 성지의 한 곳인 뉴욕 이스트가든.
이런 점에서 다음달 5일 열리는 통일교의 뉴욕 대회는 기독교와 복음주의의 땅 미국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는 행사이다.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1976년 뉴욕과 워싱턴에서 잇따라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던 때처럼 미국을 향한 의미도 여전히 지니고 있다. 올해 뉴욕 행사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비롯한 3000명이 넘는 신자와 일반인이 참여한다. 9월 18일 워싱턴 대회에는 1만2000여명이 참여한다.

행사를 앞두고 한 총재는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 함께 초창기 통일교의 열정이 가득했던 삼각 축”이라며 “6월 5일 뉴욕 대회를 기점으로 가정과 종교의 가치를 드높이는 통일교의 부흥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러 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린다. 교회를 초월해 초인종적, 초종교적, 초국가적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는 얘기다. 김기훈 북미대륙 회장은 “조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태어난 통일교가 2020년을 앞두고 비전 2020과 희망 4년을 선포했다”며 “역사와 세계를 연결하는 가치의 실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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