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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관 건립 지역 안배 말아야”

입력 : 2016-05-23 22:47:46 수정 : 2016-05-24 0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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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5단체장 공동기자회견
“상설위원회 구성해야 제기능”
한국 문인들을 대표하는 5개 문학단체 대표들이 국내 문학단체 결성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문학진흥법과 국립한국문학관에 대한 공동 입장을 밝혔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이사장 이상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지연), 한국시인협회(이사장 최동호),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원식) 대표들은 2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문학진흥법 시행령 제정과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선정 진행 과정에서 한국문학 진흥이라는 희망이 거품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문학정책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운영하고 정치적 이해와 지역 안배 논리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를 선정하라”고 밝혔다.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문학 5단체 대표들이 모여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연(한국소설가협회), 이상문(국제펜클럽한국본부), 최원식(한국작가회의), 문효치(한국문인협회), 최동호(한국시인협회) 이사장.
이들은 공동 결의 사항 첫 번째 항목으로 “문학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에 직접 당사자인 작가들과 향유 주체인 국민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명기했다. 이어 “문학진흥법에 명시된 ‘문학정책위원회’는 문학 진흥을 위한 상설집행기구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현재 문화관광부에서 논의되는 비상설 15인 위원회의 연2회 회의 개최 안은 실질적으로는 유명무실한 것”이라며 “상설 위원회를 구성해야만 문학 진흥을 위한 힘과 기능이 제대로 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선정을 놓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과열 경쟁을 벌여 건립의 본원적 취지가 무색해지는 상황”이라면서 “공간적 상징성, 미래를 향한 확장성, 전국민적 향유를 위한 접근성, 세계문학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국제 교류 가능성을 고려해 투명하게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결의를 한 5개 한국문학 단체는 ‘한국문학 진흥 및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독자인 국민과 함께 향후 문학진흥법 시행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글·사진=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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