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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비상’ 해운 ‘표류’… 1분기 엇갈린 성적표

입력 : 2016-05-16 20:18:21 수정 : 2016-05-16 22: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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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1000억대 영업손실
최악 업황 부진에 1년만에 적자 전환
컨테이너 성수기 돌입… 회복 기대감
대한항공 3233억 아시아나 587억
해외여객 증가로 흑자… 비수기 선방
국적 해운 선사와 대형 항공사가 16일 실적 발표로 희비가 엇갈렸다. 자율협약에 들어간 양대 국적 해운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이날 나란히 1분기 적자를 공시했다. 어렵게 흑자로 돌아선 지 1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저유가와 해외 여행객 증가 등의 호재에 힘입어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한진해운은 이날 연결기준 매출액 1조5928억원, 영업손실 1157억원, 당기순손실 2611억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매출액 1조4806억원에 영업손실 885억원을, 벌크 부문은 매출액 940억원에 영업손실 3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선박처분 손실과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등에 따라 2611억원이 발생했다. 한진해운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991억원과 662억원의 적자를 내다 지난해 1550억원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을 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상선도 같은 날 1분기 매출 1조2214억원, 영업손실 1630억원, 당기순손실 2761억원을 발표했다. 역시 지난해 1분기 42억원 흑자에서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두 회사가 내세운 실적 부진의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역대 최악의 해운업황’이다. 실제 해운 물동량 정체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상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저 운임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분기가 두 선사의 주력인 컨테이너 부문의 성수기라는 점이다. 컨테이너 부문이 2분기부터는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운임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벌크 부문은 철광석 수요 둔화와 석탄 수요 침체로 역대 최저 운임시장을 기록하면서 어려운 환경을 지나왔으나, 올해 2분기 들어 선박 해체량 지속 증가로 공급과잉이 둔화하면서 영업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상선 측은 “현대증권과 부산신항만터미널의 매각 대금이 유입되고 용선료 인하 협상과 채권단 및 사채권자의 출자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부채 비율이 최대 200%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닷길과 달리 하늘길을 누비는 항공사들은 모두 흑자를 냈다. 2조86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3233억원으로, 2010년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전 노선에서 고른 수요 증가와 저유가에 따른 유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효율성 확보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대한항공은 강조했다. 실제 대한항공 1분기 여객 운송 실적은 일본 15%, 중국 10%, 대양주 10%, 미주 9%, 동남아 8%, 유럽 2% 등 전 노선에서 증가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자율협약을 개시한 한진해운 지분가치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 영구채권 평가손실 등 총 3257억원을 영업외손실로 처리했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나름 선방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아시아나는 1분기 매출 1조4763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당기순이익 444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9%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3억원, 152억원 줄어든 액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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