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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소비'와 거리가 먼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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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13 10:11:42 수정 : 2016-05-13 10: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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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제품과 친환경 제품 구매 비율 등으로 매긴 한국인들의 ‘착한 소비 지수’가 40점대에도 못 미치는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터카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인들의 착한 소비 지수는 100점 만점에 37.4점을 기록했다. 전체 14개국 중 1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인도네시아(73.2점)였다. 2위는 태국(69.6점), 3위는 중국(68점)이었고 인도(66.2점)와 필리핀(65.6점)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한국 뒤에 있는 국가는 홍콩(37.1점), 뉴질랜드(29.2점), 호주(27.7점)였다.

착한 소비 지수는 공정무역 제품 구매 경험과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 등을 설문조사해 100점 만점 지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설문조사에서 ‘최근 3년 안에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40.6%가 ‘있다’고 답했다.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은 41%, 기부금 자동적립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은 30.5%였다. 공정무역 제품은 저개발국에서 생산한 커피, 초콜릿 등을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들여와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격에 파는 상품을 뜻한다.

한국인의 공정무역 제품 구매 비율은 2013년 52.4%, 2014년 43.6%에서 지난해에는 40%를 간신히 넘기면서 매년 하락하고 있다. 공정무역 제품 소비의 약 70%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선단체 기부 비율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설문 대상의 28,2%가 지난해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4년 조사(28.8%)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아태지역 14개 국가 중 기부 비율이 30%를 밑도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21.8%)뿐이었다. 기부를 한 사람 중 절반은 연평균 50달러(약 5만8000원) 이하를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500달러(약 58만8000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2.7%에 불과했다.

착한 소비 지수 조사는 나라별로 18∼64세 소비자 500명(호주, 중국, 인도는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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