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펴낸 해외입양인 실태와 관련해 유일하다시피 한 심층 정책보고서 ‘국외입양인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이다. 400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최근 해외입양인의 국내 방문 러시 실태를 취재하면서 마주한 실태와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 |
| 김준영 사회부 기자 |
입양인 실태조사를 벌인 선진국의 경우 수만∼수십만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벌인다. 조사 대상자 관련 단순 수치 비교부터 정신질환이나 범죄율과의 상관관계까지 따진다. 성장기 내내 정체성 혼란과 현지 적응 문제로 고충이 큰 입양인의 시각에서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려는 정부 차원의 의지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해외입양인과 이들을 돕는 단체 등에 따르면 제대로 된 제도와 절차가 없었던 시절 입양된 수많은 아동이 양가정의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다 파양되거나 비정상적인 가정을 전전하며 힘들게 산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일부 해외입양인의 성공스토리는 말 그대로 ‘일부’라는 것이다.
어찌 됐든 자신의 정체성과 실존의 혼란을 해소하려고 친가족을 찾아 모국을 방문하는 입양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허탕을 치고 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아 수출대국’이란 오명을 뒤집어쓰는 데 일조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놔야 한다. 이를 위해 ‘반쪽짜리 보고서’는 폐기하고 실태 파악부터 제대로 하기 바란다.
김준영 사회부 기자 papeniqu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94.jpg
)
![[기자가만난세상] 노동신문 ‘혈세 논쟁’을 끝내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85.jpg
)
![[삶과문화] 인생의 작용과 반작용](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364.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고단한 삶을 품은 풍경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08.jpg
)

![‘파운데이션 장군’ 안 돼… 드라마 외모까지 규제 나선 中 [차이나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4/300/20260404505998.jpg
)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300/202604025207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