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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알파고 대결은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입력 : 2016-05-06 18:58:45 수정 : 2016-05-06 18: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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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람 지음/동아시아/1만2000원
이세돌의 일주일 - 밀착 취재로 복기한 인간 이세돌과 그의 바둑/정아람 지음/동아시아/1만2000원


지난 3월 9∼15일 일주일 동안 세기의 대국이 펼쳐졌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한국의 천재 기사 이세돌의 대결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1국에서 5국까지의 대결 기록, 인간 이세돌의 성장과정, 주변인들이 말하는 이세돌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 책에서 이세돌 9단의 스승 권갑용 8단, 이세돌의 누나이자 ‘월간바둑’ 편집장인 이세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계시원 정유정, 국제바둑연맹 사무국장 이하진 3단, 바둑캐스터 김지명씨 등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세돌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정아람은 프로기사를 꿈꾸던 한국기원 공인 아마 5단의 실력을 갖춘 바둑 전문 기자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전 과정을 취재하고 이 책을 남겼다. 정 기자는 이세돌 9단을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지켜봤다. 대국을 앞두고 이세돌 9단이 5승을 자신할 때, 3연패하고 고개 숙였을 때, 4국에서 승리하고 기뻐할 때, 마지막 5국 이후 술자리에서 패배를 아쉬워할 때 등…, 저자는 매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보통 사람이면 벌써 지쳐 포기했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했고, 더 강력하게 부활했다. 이세돌 9단의 행보는 항상 범인의 예상치를 훌쩍 벗어나 자리하고 있었다. 늘 새롭게 진화하는 그는, 그래서 ‘이세돌’다웠다.”

저자는 매일 숨막히는 대국 장면을 독자에게 전한 이후,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았다”고 묘사했다.

“영화의 주연은 이세돌 9단이고, 조연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인공지능 알파고다. 신 스틸러(scene stealer)는 알파고 대신 돌은 놓은 아자황 연구원이다. 주연과 조연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들 덕분에 영화는 성공했다. 인간의 좌절과 도전, 감동과 휴머니즘이 적절히 어우러진 웰메이드 영화였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영화관의 불이 켜졌다. 영화가 남긴 감동에 가슴이 먹먹했다. 진한 여운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고 영화관을 나왔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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