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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독자 스스로 성찰… 연명 치료 과연 필요한가? … 실생활속 건강 이상신호 풀이

입력 : 2016-05-06 19:03:02 수정 : 2016-05-06 23: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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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신 지음/동녘/1만6500원
죽음연습- 잘 늙고 잘 죽는 것을 넘어 잘 사는 것에 대한 사색/이경신 지음/동녘/1만6500원


플라톤이 철학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사용했다는 단어 ‘죽음연습’은 ‘파이돈’에 나온다. 플라톤에 의하면 철학한다는 것은 몸으로부터 영혼의 자유를 되찾는 것이다. 몸의 감옥으로부터 영혼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죽음연습을 지금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죽음연습이란 좋은 삶에 대한 사색이란 뜻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늙고 있다.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늙어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차분히 바라볼 여유이다. 늙음이 ‘죽음을 앞둔 노년’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면, 늙음을 부정할 것 같지는 않다. 늙음은 인생의 여정이다. 누군가에게는 짧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길 수도 있는 그런 것이다. 누군가는 정신이 더 빨리 늙고 누군가는 신체가 더 빨리 퇴행하기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죽음에 대해 독자 스스로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아툴 가완디 지음/김희정 옮김/부키/1만6500원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아툴 가완디 지음/김희정 옮김/부키/1만6500원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죽음을 조금이라도 늦추고자 선택하는 연명 치료의 폐해를 지적한 책이다.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인 저자는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면, 대체 무엇을 위해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의학적 싸움을 벌여야 하는지를 묻는다. 연명 치료에 대해 저자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지적한다.

저자 자신의 진료 경험을 토대로, 고작 몇 개월에서 길면 몇 년까지 시간을 더 얻겠지만 그런 시간 대부분을 환자는 유용하게 쓸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죽음을 피하지 않고 한계를 인정하는 용기와 아름다운 최후의 죽음을 제시한다.

박민수 지음/보랏빛소/1만3500원
골든사인 30 - 내 몸이 보내는 죽음의 신호/박민수 지음/보랏빛소/1만3500원


‘골든 사인 30’은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건강 이상 신호를 풀이한 책이다. 눈이 충혈될 때,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머리가 아플 때,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자꾸 단 것을 찾게 될 때 등은 너무 사소해서 쉽게 넘겨버리는 증상들이다. 이런 증상들이 죽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골든사인’이란 내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생체 신호다. 그 대응방법과 대응시기의 적절성에 따라 삶과 죽음을 좌우하는 중요한 사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치명적이고 중대한 30가지를 골든사인으로 정하고, 그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담았다. 아울러 100세 건강의 3대 요소인 호르몬과 혈관, 면역력을 유지하는 ‘골든 트라이앵글 전략’을 내놓는다. 돌연사는 없다. 갑자기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치명적인 질병 앞에 우리 몸은 끊임없이 경고신호를 보낸다. 그 전조 증상을 알아채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갑작스러운 죽음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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