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광사, 4만 봉축점등대법회 봉행

도용 종정예하 등 1만여 사부대중 참석…일주문 기공식 겸해 / “화합과 번영의 등불 될 것” 기원…경내 오색 연등 장엄

대한불교천태종 부산 삼광사(주지 무원 스님)는 지난달 27일 저녁 경내 지관전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라는 주제로 봉축점등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종정 도용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 부산진구불교연합회 고문 혜총 스님, 베트남불교협회 부서기장 틱티엔투안 스님 등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했다.

4만여개의 봉축등이 삼광사 경내를 밝히고 있다.

먼저 법요식에서 도용 스님은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지극한 정성으로 진리의 등불 높이 들어 생사의 어두움 밝게 비추니, 삼세제불의 가르침으로 해탈의 자유로움으로 인도하리라”며 “화합과 번영의 등불을 밝혀 신심과 원력의 마음으로 정성껏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점등법어를 내렸다.

이어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밝히는 등은 진리와 정법의 등이기에 우리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를 것이다”며 “우리가 마음에 항상 밝히고 있는 등불은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를 실천하게 하고, 지장보살의 대원을 성취하게 하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지혜와 원력을 이루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점등사에 나선 무원 스님은 “어둠 밝히는 부처님의 광명이 삼광사 청정도량에서 만등의 불빛이 되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소멸하는 등불이 되길 바란다”며 “삼광사 신도들이 밝히는 지혜 등불이 도전과 정진의 광명이 되어 부산을 살기 좋은 도시, 우리나라를 행복한 나라로 바꾸어 가자”고 말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범어사 주지)은 “오늘 불을 밝힌 등이 세상의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들, 갈등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는 빛으로 비춰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부산 삼광사 봉축점등대법회 및 일주문 기공식에 앞서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이날 점등법회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보현행원, 반야심경독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봉행사, 점등사, 점등법어, 치사, 축사, 축가(삼광사 화엄합창단), 발원문, 점등점화,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삼광사는 지난해 말 노후로 철거된 바 있는 일주문 기공식을 점등대법회에 앞서 봉행했다. 기공식은 시삽과 테이프 커팅 등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김현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