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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식] ‘전통 한식의 명가’ 삼청각…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

입력 : 2016-05-02 18:49:57 수정 : 2016-05-02 2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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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국악 ‘런치 콘서트’ 큰 호응
‘궁중음식 체험’ 한식 알리기 노력
‘산 맑고(山靑) 물 맑아(水靑) 사람 인심도 좋다(人靑)’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자리한 ‘삼청각(三靑閣·사진)’은 수차례 폐업 위기를 딛고 전통 한정식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에는 한국관광공사의 ‘궁중음식 체험식당’으로 선정돼 국내외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등 대중과 한식 간의 거리를 좁히려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삼청각의 복합문화공간화는 2009년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으면서부터 시동을 걸었다. 한국의 맛뿐 아니라 전통 문화까지 향유할 수 있는 복합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한 것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런치 콘서트 ‘자미’다. 자미는 제주도 방언으로 ‘재미’ 또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란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전통 한식을 즐기며 판소리 및 국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련의 노력 끝에 2006~2008년 59억8000만원 수준이던 삼청각의 연평균 수익은 2013∼2015년 78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삼청각은 대중을 위한 ‘전통 복합문화 테마 공간’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청각에 도서관·미술관·전시관의 기능을 융합한 ‘한국전통음식문화관(가칭)’을 신축해 한식의 모든 정보를 담는 박물관 역할을 강화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특히 최근 세종문화회관 간부가 삼청각에서 상습적으로 ‘무전 취식’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 공분을 사면서 쇄신 차원에서 운영 주체도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은 현 시스템을 유지하되 운영 주체는 새로 공모한다”며 “새 업체와 논의를 통해 가격을 낮춰 되도록 모든 시민이 이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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