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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문가 "한반도 사드 배치, 이방인의 부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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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26 21:36:43 수정 : 2016-04-26 2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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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펑(朱鋒·사진) 중국 난징대 남중국해연구센터 소장은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면 미국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억제력은 약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주 소장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아산플래넘 2016’ 행사가 열린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한반도 사드 배치시)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은 배가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교 경전에 나오는 ‘수망상조’(守望相助·지키고 살펴서 서로 도와준다)를 언급하며 “이방인이 몰래 들어와 부정행위를 하려고 하면 서로가 견제하고 막아줘야 한다”란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한중)은 이웃국가”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시도를 이방인의 부정행위라고 비유했다.

주 교수는 이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원유공급을 중단할 수 있냐는 질문에 “중국은 민생에 타격을 입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북한에) 원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길 원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늘어나는 일은 인도적이지 않고 정당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행사 만찬사와 질의응답에서 한·일관계 발전을 강조하며 “양국이 좋은 관계에서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깊이 부합한다”고 밝혔다. 캠벨 전 차관보는 “제가 향후 10년간 상당히 개선되길 바라는 관계가 있다면 그건 한·일관계다”며 “한일이 알아서 (양국관계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견해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ㆍ군축 담당 특보는 별도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미사일 커넥션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이란에 이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이런 협력관계가 이제 핵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5월초 이란 방문시 “이란이 북한과 핵이든 미사일이든 협력을 하게 되면 한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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