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약자 이자부담 증가에 GS건설, 대출이자 안심보상제 실시 깐깐해진 은행 대출 심사 때문에 집단대출 거절 사례가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이 2금융권으로 돌아서는 ‘풍선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결국 분양 계약자들의 금리 부담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분양 계약자들의 이자부담 증가로 인한 민원이 속출함에 따라 몇몇 건설사들은 예상보다 높아진 이자를 대신 지불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말 현재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주택금융공사 등 모기지론 양도분 제외)은 총 252조8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대비 4조2238억원 증가한 것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1조6117억원, 상가 및 토지담보대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6121억원씩 각각 늘었다.
이는 올해초부터 집단대출에 대한 은행의 심사가 엄격해짐에 따라 대출처를 잃은 건설사들이 2금융권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시공사 보증으로 계약자에 대한 개별심사 없이 중도금, 잔금, 이주비 등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따라서 분양 단지 자체의 전망, 시장성 등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은행의 심사 기준이 강화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은행에 집단대출 심사 강화를 주문했다”며 “때문에 올해 들어 대출 거절 사례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은행의 집단대출 거절과 보류, 금리 인상 때문에 지난 2월 한 달 동안 수도권에서만 1조원, 전국적으로 5조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위는 개별 은행에게 리스크관리를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금융위의 목적이 ‘가계부채 축소’에 있음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지난해보다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은행 문턱을 못 넘은 건설사들은 2금융권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는 곧 분양 계약자들의 이자부담 증가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아닌 2금융권에서 집단대출을 받을 경우 보통 금리가 1.5~2%포인트 가량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늘어난 이자만큼 소비자들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대출의 부실화 리스크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분양 계약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해당 건설사들은 자칫 분양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까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GS건설은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 ‘은평스카이뷰자이’를 분양하면서 대출이자 안심보장제를 실시했다. 분양 당시 제시한 중도금 대출 금리보다 이자율이 높아질 경우 늘어나는 이자를 건설사가 대신 내주는 서비스다.
GS건설은 당초 분양 계약자들에게 연 2.5~2.7% 가량의 중도금 대출금리를 제시했었다. 그러나 은행이 대출을 거절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바람에 중도금 대출금리가 연 3.5~3.9%까지 상승했다.
이 상승분을 건설사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지난 1월말 분양한 ‘신반포자이’에도 같은 제도를 적용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건설사 입장에서는 다소 이익이 줄더라도 분양 물량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늘어난 이자를 대신 내주더라도 미분양을 30% 이하로 줄이면 큰 문제 없이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비수도권으로도 확대됨에 따라 여러 건설사들이 대출이자 안심보장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ICJ 재판관, 일본 4 대 한국 0](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6/128/20260926504324.jpg
)
![[설왕설래] 영화 ‘실미도’, 23년 만의 자막 수정](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4/128/20260924505894.jpg
)
![[세계포럼] 강신철 시험대는 지금부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5/128/20260805523556.jpg
)
![[세계타워] 추석 밥상머리 민심의 경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3/128/20260923513398.jpg
)




![개에 쫓기던 20대 여성 사망…홍콩서 한 달 새 2명 참변 [차이나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2/300/20260922519846.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