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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세권 고밀도 개발' 발표 후 한 달…시장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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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재편성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역세권 고밀도 개발 사업으로 역세권 주변 주택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가 역세권 전체를 대상으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세권 주변으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역세권 고밀도 개발’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제약이 많았던 역세권에 대한 고밀도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역세권 주변지역을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이 지역 상황에 따라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서울시는 역세권 기능 재정립 및 활성화 실현방안을 내세우고 서울 전역 291개 역세권과 신설 예정인 역세권 일대를 전수조사하고 유형별 개발 방향화 도시계획적 지원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노후화된 역세권 주변 지역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 지역에서도 토지 활용도가 낮은 곳을 대상으로 개발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역세권 지역들의 부동산 값이 상대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발표로 역세권 주변 집값이 오른 곳이 있다. 발표 전까지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다가 발표 후 집값 상승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25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충정역 인근에 ‘우리유앤미’(2006년 3월 입주) 아파트는 1월부터 3월 24일까지 3.3㎡당 1359만원으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5일 발표 후 현재까지 2.3%(3.3㎡당 1359만→1390만원)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설 역세권 주변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북구 정릉동에 ‘풍림아이원’(2003년 7월 입주)은 올해 12월 개통예정인 경전철 우이신설선인 성신여대입구역과 인접해 있으면,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발표 후 5.4%(3.3㎡당 1033만→1089만원) 올랐으며, 1월부터 발표 전까지는 3.3㎡당 1033만원으로 보합 상태였다.

이렇게 역세권 개발발표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지역 내 큰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용인시에서 조성중인 기흥역세권은 분당선·용인경전철 기흥역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곳에는 현재 GTX개통 호재와 함께 주거복합단지 내 상가들 중심으로 스트리트 상권이 조성되며 백화점도 들어설 예정이다.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기흥역세권 3-1·3-4블록에서 분양한 ‘기흥역 더샵’(2015년 8월 분양)은 평균 2.1대 1(1163가구 모집에 2441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기흥역세권 2블록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기흥’(2015년 3월 분양)은 평균 경쟁률 4.39대 1(893가구 모집에 3917명 지원)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흥구이지만 역세권개발지가 아닌 곳에서 분양한 단지는 청약에서 미달됐다. ‘용인 기흥 우방아이유쉘’(2015년 12월 분양)은 순위 내서 평균 0.16대 1(400가구 모집에 65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용인 마북 신원 아침도시’(2015년 7월 분양)는 순위내서 평균 0.04대 1(180가구 모집에 7명 지원)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저조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기흥역세권지구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주거단지가 대거 들어오고 상권도 개편되면서 생활인프라 개선으로 주거선호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지난해 분양한 기흥역 더샵의 경우 현재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2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은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주변에 대형 유통시설이 이미 들어섰고 경기 금천영업소~서울 선안영업소를 잇는 민자도로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오는 5월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도 조성될 계획이다.

광명역세권지구 3블록에서 선보인 ‘광명역 파크자이2차’(2015년 12월 분양)는 777가구 모집에 2만858명이 신청해 평균 26.84대 1로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아파트도 현재 로열층 중심으로 웃돈이 3000만원 가까이 붙은 상태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역세권 개발소식으로 역세권 주변 지역 중심으로 투자바람이 불어 자칫 투기적 형태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역세권 주변 지역으로 공공임대 사업도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학가·병원·업무시설 등의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선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의 역세권 개발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역세권 주변으로 공급되는 신규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롯데건설은 4월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서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6월 동대문구 답십리14구역에서 ‘자이’를 분양하며, 대림산업도 같은달 동작구 흑석뉴타운7구역에서 ‘e편한세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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