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백인 배우에게 상을 몰아줘 ‘화이트 오스카’ 논란을 부른 할리우드가 이번에는 백인 배우만 기용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 논란에 휩싸였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캐스팅 과정에서 아시아계 배우가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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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계는 흥행 때문에 아시안 배우 기용을 꺼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공각기동대의 각본을 맡은 맥스 랜디스는 “아시안 여배우 중에 국제적 수준의 A급 인물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드라마 ‘웨스트윙’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아론 소킨도 마이클 루이스의 원작 ‘플래시 보이즈’를 각색하면서 “주연급을 맡을 아시안 배우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팝 컬처 웹사이트 ‘너즈 오브 컬러’의 설립자 키스 초는 “다양한 인종이 출연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7편까지 이어지면서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벌어들인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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