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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 잘못된 한국 인식 심어줘”

입력 : 2016-04-18 19:34:34 수정 : 2016-04-18 22: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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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엽 아산정책연구소장 지적 “(미국 공화당 대선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발언으로 평범한 미국인의 한국 인식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우정엽(45·사진)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 사무소장은 17일(현지시간)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최근 트럼프 후보의 한국 관련 주장을 반박하는 기고문을 미 외교전문지에 게재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 소장은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에 게재한 ‘미국은 트럼프의 동북아 정책을 추구할 여유가 없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트럼프 후보의 주장대로 동북아에서 한국·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파기하면 미국은 약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우 소장은 “주미대사관이 미국의 유력 대통령 후보를 비판하기에는 부담을 느끼겠지만, 학계나 전문가 집단은 이런 잘못을 설명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기고문을 실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의 정책담당자들은 트럼프 후보가 제기한 ‘한국의 안보무임승차론’이 잘못돼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워싱턴이 아닌 곳에서는 유권자들이 그의 주장에 현혹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지역구 유권자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연방의회 정치인들이 사실을 오도하게 돼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영역에서 한국을 제대로 알리려는 공공외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식 외교라인에서 상대국 대통령 경선주자를 비판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신문 기고나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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