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투표율은 58.0%. SNS를 통한 인증샷이 유행하기 전인 2008년 총선 투표율보다 11.9%포인트 높은 것이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2010년 이후 투표율은 54.5%(5회 지방선거), 54.2%(19대 총선), 56.8%(6회 지방선거)로 역주행을 가속화했다.
일부 ‘개념’있는 유권자의 상징이었던 인증샷은 이제 투표의 ‘상식’이 됐다. 문구도 “소중한 한 표” 대신 “떳떳하게 욕할 수 있게”처럼 보다 직설적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총선 인증샷의 백미는 “헬조선이 천국은 안 돼도 연옥쯤으로 바뀔 수 있도록”이 아닌가 싶다. 인증샷이 투표 독려를 넘어 연대 수준까지 진화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는 13일 극중 유시진 대위 대사에 빗대어 “투표를 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빨리 놀러가고 싶지만 투표하고 가는 ‘용기’,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상식’, 제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인증샷 세대의 이 같은 믿음과 용기와 상식이 더 나은 국회, 더 밝은 세상을 이끌어내길 기대해본다.
송민섭 디지털미디어국 소셜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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