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모바일 게임 업계 신작 ‘봇물’… 유저들 신나겠네

입력 : 2016-04-11 20:21:10 수정 : 2016-04-11 22:35:4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손안의 시장’ 경쟁 치열 카카오가 38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국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의 유통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 판도에 변화를 몰고올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모바일 게임을 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인 ‘카카오게임S’를 공개하고, 역할수행게임(RPG)인 ‘오버로드’(가칭)와 ‘원’(O.N.E),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최초로 카카오톡의 소셜 기능을 적용할 예정인 ‘놀러와 마이홈’을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개발사에 제공하는 데 머물렀던 카카오는 직접 ‘선수’로 나서면서 입점 수수료의 면제,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택시 등을 활용한 마케팅 등의 혜택을 약속했다. 지난 7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간 원은 상반기 중 공식 출시될 첫 작품인데, 이틀 만에 참가자 20만명을 넘겨 초기 흥행에 파란불을 켰다. 역대 카카오게임으로 출시된 RPG 중 가장 빠른 참가자 증가세다.

카카오 측은 유명 배우가 출연한 지상파 광고 등을 통해 거액을 들인 다른 대작 모바일 RPG와 달리 자체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모바일 이용자를 겨냥한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이런 성과를 거둔 데 고무돼 있다. 앞으로도 카카오톡으로 게임을 즐기는 2000만명의 유저를 상대로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도록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 개발사는 물론이고 유통사와도 협업해 성공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게임 계열사인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마치고 지난 1일 통합법인 ‘엔진’의 출범을 선언했다.

모바일 게임업계 1위인 넷마블게임즈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잇달아 대작을 내놓고 대대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모바일 온리’ 전략으로 업계 1위 넥슨에 이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넷마블은 올해 들어서도 국내에 신작 26종을, 세계시장에도 30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7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야구 게임 ‘이사만루2 KBO’와 지난달 30일 내놓은 RPG ‘콘’이 기대작이다. 특히 콘은 사전 등록자가 100만명에 육박했고, 지난달 11~13일 진행된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재접속률이 85%에 달하는 등 출시 전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2월에는 올해 첫 글로벌 프로젝트인 캐주얼 전략 RPG ‘미스틱 킹덤’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154개국의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동시 출시했다. 또 다른 기대작인 모바일 보드게임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는 지난 4일부터 사전 등록에 들어갔다.

넥슨은 지난 7일 자체 개발작 ‘리터너즈’의 첫 시범 테스트와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작년 모바일 게임 신작이 9개에 그쳤던 넥슨은 올해 리터너즈와 더불어 ‘테일즈런너 리볼트’,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 등 20종 이상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플 스토리’와 ‘던전 앤 파이터’ 등 기존 온라인 인기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대작들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2~3년 전만 해도 10% 후반에 그치던 모바일 매출 비중을 지난해 22%까지 끌어올린 넥슨은 올해 더욱 키운다는 구상이다.

소극적인 모바일 대응으로 지난해 업계 2위 자리를 넷마블에 내준 엔씨소프트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2월 중국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모바일’을 내놨는데, 이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의 후광을 업고 초기 매출이 5위에 오르는 등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이다.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판을 넷마블과 공동 준비하고 있는데, 다른 버전으로 독자적인 개발에도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업체들도 올해 모바일 게임에 힘을 실었다. 먼저 네시삼십삼분(4:33)이 2년간 개발 끝에 내놓은 액션 RPG인 ‘로스트 킹덤’이 순항 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사전예약 이벤트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유저가 몰려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2월25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했다. 4:33은 올해 로스트킹덤을 시작으로 ‘삼국 블레이드’, ‘스페셜포스 모바일’, ‘스펠나인’. ‘오픈파이어’, ‘마피아’ 등 RPG와 슈팅게임(FPS), 전략 분야를 아우르는 신작 18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국 블레이드는 전작 ‘블레이드’의 흥행을 이어갈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엠게임은 지난달 24일 2년간 개발한 RPG ‘크레이지 드래곤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도 RPG ‘거신전기’를 지난달 22일 각각 출시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8일 액션 RPG ‘바벨러쉬’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출시를 예고했다.

이 밖에 웹젠은 ‘뮤’와 ‘C9’, ‘썬’, ‘샷온라인’, ‘아제라’ 등 기존 온라인 인기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기대작과 신직 ‘더 비스트’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이버의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와 ‘노블레스’를 활용한 게임과 더불어 기대작 ‘탭소닉2’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