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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키즈’ 초반 악전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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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01 18:27:29 수정 : 2016-04-01 22: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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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조응천, 여 후보에 뒤져 … 양향자도 천정배 추격전 난항 / 대부분 험지 투입… ‘친문’ 구축 차질 더불어민주당의 외부 영입인사들이 4·13 총선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민주의 영입인사 29명 중 19명이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16명이 출마했다. 이들은 대부분 문재인(사진) 전 대표가 직접 공들여 영입해 ‘문재인 키즈’로 불린다. 이들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이틀째인 1일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름값을 못하며 여권 후보에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가 26일 경기도 남양주갑 조응천 총선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조응천 후보(오른쪽 두번째)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이번 총선을 통해 당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두껍게 만들어 차기 대선에 대비하려던 문 전 대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정보기술(IT) 전문가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의 경우 한국일보 여론조사(3월28일 공표·신뢰도 95%·오차범위 ±4.4%포인트)에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38.6%)보다 11.1%포인트가 낮은 27.5%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경기 남양주갑에서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에 크게 밀리고 있다. 영입 당시 ‘고졸신화’로 주목받았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도 광주 서을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추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서울 중구·성동을에 투입된 이지수 전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과 서울 도봉을에 출마한 오기형 변호사도 아직 지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하정열(전북 정읍고창)·박희승(전북 남원임실순창)·김정우(경기 군포갑)·유영민(부산 해운대갑)·김병기(서울 동작갑)·박주민(서울 은평갑) 등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출마 후보들 지원 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에서 강서을 진성준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이들 대부분이 문 전 대표에서 김종인 대표로 당권이 넘어가면서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구보다는 여당의 강력한 현역 의원이 포진해 있거나, 여당 지지세가 강한 ‘험지’에 주로 투입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이런 상황이 마음에 걸리는 듯 최근 이들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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