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계약 해지 등 월권 다반사
‘바르다 김선생’ ‘와라와라’ 점주협
불공정행위 조사 요구·소송 추진
공정위, 제보센터 운영… 대응나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김밥전문점 ‘바르다김선생’ 가맹본부 앞에서 가맹점주 100여 명이 불공정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31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신고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박재용 ‘바르다김선생’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가맹본부 측이 가맹점주들에게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한 쌀, 김, 고기 등 식자재를 일반 시중가보다 턱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영업지역 500를 200로 축소해 가맹점주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맹본부 측은 “본부가 공급하는 식자재와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자재는 품질에서 다르다”고 일축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가맹본부의 과도한 부대 비용 청구, 인테리어 강요, 일방적 계약 해지 등이 분쟁의 불씨를 낳고 있다. 취업난 속에 프랜차이즈를 통하면 쉽게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가맹본부의 월권 행위로 마찰을 겪는 일도 적지 않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 사업자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골프존이 사업자들을 상대로 갑질과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였다. 이에 대해 골프존은 “지난 3년간 사업주의 의견을 경청하며 동반성장의 노력을 지속했다”며 “비정상적인 행동은 스크린골프 시장의 환경을 악화시킬 뿐이다”고 반박했다. 국내 피자업계 1위인 한국피자헛도 갑질 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계약서에 없는 어드민피(가맹점 서비스 수수료)와 지나치게 높은 마케팅비를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갑질 논란으로 실제 법정형을 받은 프랜차이즈 대표도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1월 분식업체 ‘아딸’의 이경수 전 대표에 대해 가맹점과 독점계약을 맺게 해주는 대신 돈을 받고 회사 돈을 가로챈 혐의(배임수재)로 징역 2년6개월과 추징금 약 27억원을 선고했다.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부터 제보자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 불공정행위에 관해 제보할 수 있도록 ‘불공정행위 익명제보센터’를 구축·운영 중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일부 가맹본부가 횡포를 부리는 사례도 있지만, 가맹점주들이 배를 불리기 위해 가맹본부를 위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발전을 위해 가맹본부와 점주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정지혜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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