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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04곳 '일여다야'… 야권연대 신경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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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출되는 후보 단일화 논의 4·13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고 공식 선거운동기간(3월31일∼4월12일)이 임박하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후보자 간 단일화 논의를 ‘당대당’ 논의로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구할 태세이지만, 국민의당은 후보자 간 연대 가능성도 문을 닫으려 하고 있다.
선거벽보 준비 분주 20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왼쪽부터)이 29일 벽보 시안을 살펴보고 있다.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31일 오전 0시를 기해 일제히 시작된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29일 마포구 당사 브리핑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노원병에서 후보 단일화 없이 정면돌파하기로 한 방침을 설명하며 “전체 당 후보들에게 주는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 없이 선거에서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국민의당은 30일 국회에서 ‘수도권 후보자 출정식’을 열고 총선 완주를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권 분열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 예상되는 수도권 후보자들의 후보자 간 연대 논의는 더욱 거세지며 수도권 후보 단일화 여부는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당 방침과 달리 국민의당 일부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서울 중·성동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반드시 야권연대를 해서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된다”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같은 당 부좌현 후보(경기 안산 단원을)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로 단일화해 새누리당에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강서병 지역구에서는 더민주 한정애,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가 지난 23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국민의당에서 연대 불가 방침을 정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수도권 이외에 강원 춘천에서는 더민주 허영·국민의당 이용범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허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고, 대전 대덕에 출마한 더민주 박영순·국민의당 김창수 후보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자며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간 연대는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각 지역구별로 우열이 가려지게 되면 출마자들끼리 연대는 해야 된다는 걸 처음부터 얘기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도권 야권 전체 지지율은 새누리당보다 10% 이상 높다. 이 정도면 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이라며 야권 연대를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야권연대 무조건 해야 한다”며 “야권연대는 공학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승리의 그릇”이라고도 강조했다.

문 대표의 이날 발언은 당대당 통합 무산 이후 야권연대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김 대표도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추가로 내놓을 답이 없다”며 “야당의 공동승리에 대한 책임과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김 대표가 책임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총선 경남 창원성산 선거구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왼쪽)가 29일 유권자 전화 여론조사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로 결정된 뒤 경쟁자였던 더민주 허성무 후보와 두 손을 들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더민주와 정의당은 인천 지역 후보 단일화에 이어 이날 경남 창원성산에서 더민주 허성무·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노 후보로 후보를 단일화했다.

세계일보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의 총선 후보 등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122곳 중 104곳에서 야당 후보가 난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야당이 1대1 구도를 형성한 곳은 18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49개 선거구 중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가 맞붙는 곳이 29곳,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후보가 모두 출마한 곳이 13곳에 달했다.

경기 60개 지역구에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맞붙은 곳이 37곳,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이 경쟁하는 곳이 11곳, 더민주와 정의당이 맞붙는 곳이 2곳이었다. 더민주와 정의당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인천도 국민의당이 13곳중 12곳에 후보를 내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10곳,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2곳에서 맞붙고 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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