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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성 백혈병 억제 ‘TET 단백질 유전자’ 발견

입력 : 2016-03-16 21:11:58 수정 : 2016-03-16 2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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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곤 울산과기원 교수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부 고명곤(사진) 교수 연구진이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명곤 교수가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TET(Ten-eleven-translocation) 단백질’이 없거나 부족하면 강력한 악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TET 단백질은 DNA에 작용하는 효소로 전체적인 유전자 발현 양상을 조절한다. 연구진은 TET 단백질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생쥐로 실험을 했다. 생쥐에게서 TET 단백질 두 종류를 동시에 없앴더니 1주일 이내에 암 징후가 관찰됐고, 4∼5주 안에 악성골수성 백혈병으로 폐사했다.

연구진은 “TET 단백질이 면역세포의 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 단백질의 발현 수준이나 활성을 유전자 단위에서 조절하는 방법으로 악성 골수성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TET 단백질이 다른 종류의 암에서도 암 억제 역할을 하는지 등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명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후성유전학적 방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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