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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게임 화면 |
알파고는 수읽기에 필요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속기 바둑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인 중국계 프로기사 판후이 2단을 맞아 제한시간 2시간의 공식 5번기에서는 5연승으로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으나 제한시간을 1시간으로 줄인 비공식 대국에서는 3승2패로 간신히 이겼다. 한국 최초로 스타 AI를 개발한 김경중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에게 실시간으로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스타는 바둑과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유닛을 정교하게 컨트롤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AI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도 있다. AI는 유닛을 조작하기 위해 내리는 명령을 분당 약 2만번 내릴 수 있다. 이에 비해 프로게이머는 전성기라 해도 보통 200∼300번에 그친다. AI가 최대 100배 정도 빠르게 유닛을 조작할 수 있어 인간은 상대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유닛 컨트롤보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전체 판을 짜는 능력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인 만큼 이에 능한 인간이 여전히 유리하다는 반론이 맞선다.
알파고가 바둑고수의 기보 16만개, 약 2940만 착점을 바탕으로 스스로 한달에 100만번의 대국을 소화하는 ‘딥 러닝’(심층학습)을 통해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해 탄생 2년 만에 이 9단을 꺾은 만큼 스타에서도 단기간에 인간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스타에서도 임요환 등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들의 플레이 화면과 기록을 고스란히 저장한 파일인 리플레이 화면이 수천개 공개돼 있는 만큼 알파고에게 ‘교재’는 충분한 상황이다.
황계식·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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