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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있을 때 지키자' 정기적 스케일링 필요

입력 : 2016-03-08 16:13:57 수정 : 2016-03-08 16: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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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칫솔질만으로 관리 가능

 


'오복의 하나'라는 치아 건강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절실하다. 그러나 치아는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감 등으로 의외로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다. 스케일링 비용 아끼려다 치료를 간과해두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뿐 아니라 치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스케일링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을지대학교병원 치과 김경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소리없이 진행되는 잇몸질환

치과 질환은 충치와 잇몸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잇몸 질환은 잇몸이나 잇몸 뼈 등의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풍치󰡑라고도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이상이 다양한 잇몸 질환 초기 상태에 있으며, 35세가 지나면 4명 중 3명은 잇몸 질환에 걸린다고 한다.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에 이르면 80~100%가 잇몸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 이를 빼는 경우는 대부분 잇몸 질환 때문이다. 잇몸 질환은 심한 통증 없이 진행되므로 대개 본인이 통증을 느낄 때에는 이미 이를 빼야 할 정도로 염증이 심해져 있다.

◇프라그와 치석이 잇몸 염증이 원인

잇몸 질환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입 안에 문제가 있거나 전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다. 입 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잇몸 염증의 가장 큰 원인은 프라그와 치석이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프라그나 치석이 생기는데, 프라그나 치석에 들어있는 세균들이 만들어 내는 독소가 잇몸 속으로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켜 잇몸 질환이 생긴다.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보철물이 잘 맞지 않는 경우, 항상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경우에도 프라그와 치석이 생기기 쉬우므로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

전신 건강이 나쁜 경우 질병에 걸리거나 영양 상태가 나쁠 때도 잇몸 질환이 생긴다. 건강이 나빠지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조직 재생 능력이 떨어지므로 입 안의 세균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은 직접적으로 잇몸 질환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건강한 사람에 비해 잇몸 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으며, 일단 잇몸 질환에 걸리면 쉽게 낫지 않고 염증이 심하게 진행되며, 치료 후에도 계속 재발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 밖에도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사춘기에 분비되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긴 경우, 임신을 했거나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여성 등에게 잇몸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일 때도 있다.

◇ 올바른 칫솔질이 최선의 예방법

칫솔질은 입안의 음식찌꺼기와 프라그를 제거해 준다. 따라서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이를 잘 닦아야 한다. 칫솔질은 횟수와 시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꼼꼼히 닦느냐가 더 중요하다. 칫솔질은 하루에 3번, 식사 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닦는 '3․3․3 운동'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치아에 붙어있던 세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밥을 먹은 후 3분 동안이기 때문. 또 음식찌꺼기는 이 사이사이에 끼기 때문에 한번 칫솔질할 때마다 최소 3분 이상 정성 들여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흔히 칫솔을 양옆으로 마구 문지르며 이를 닦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치아가 망가진다. 보통은 칫솔을 가볍게 잡고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덮어 내리듯이 닦는 '회전법'으로 닦는 것이 좋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잇몸에서부터 치아의 결을 따라서 닦아내는 방법이다. 또 잇몸과 혀도 같이 닦는다. 칫솔이 닿기 힘든 어금니 사이사이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해서 찌꺼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또한 순서를 정해서 먼저 치아 바깥쪽 면을 닦고 그 다음에 치아 안쪽 면, 씹는 면의 순으로 차례차례 닦는다. 이때 헛구역질이 나오는 경우는 칫솔질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므로 먼저 칫솔질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경아 교수는 "잇몸질환은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병이 심해졌을 때는 치아를 빼야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심히 참고 넘어가는 잇몸병은 가장 흔하면서도 구강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다면 잇몸질환 의심해보세요>
-칫솔질을 할 때나 사과를 베어 물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잇몸이 연분홍색에서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이와 잇몸 사이에 갈색, 혹은 검은색의 작은 돌 같은 물질이 붙어 있다.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잇몸이 들떠서 이가 약간씩 흔들린다.
-잇몸에서 고름이 난 적이 있다.
-이 사이가 벌어지거나 이가 옆으로 틀어진다.
-음식을 씹으면 이가 꽤 불편하다
-차가운 음식이나 물에 이가 시리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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