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도네시아, 라인에 '성 소수자 이모티콘’ 금지

입력 : 2016-02-12 15:42:39 수정 : 2016-02-12 15:42: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메신저 플랫폼 라인에 성적 소수자가 등장하는 이모티콘 판매의 금지를 요구했다. 11일(현지 시간) 해외 매체 매셔블 아시아가 전한 소식이다.

최근 라인 메신저에 게이 커플의 사랑을 표현한 이모티콘이 몇 종 올라온 것이 문제가 됐다. 남성 두 명이 스킨십을 하고 손을 맞잡고 데이트를 하는 이미지 등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SNS와 메신저 등에서 성적 소수자(LGBT)를 지지하고 인정하는 듯한 이모티콘을 판매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라인 인도네시아는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사과를 표했다. 사과문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불편한 감정을 느낄 법한 몇몇 스티커에 대해 사과한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므로 이용자들의 이해를 부탁한다. 라인은 국가별 문화 특성을 고려해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 피드백에 감사하며 이러한 문제가 얼마나 예민한 것인지 깨달았고,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라인의 성적 소수자 이모티콘 삭제 움직임을 환영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이모티콘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부모의 마음을 생각했을 때 라인의 이번 사과와 재발 방지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국가로 성적 소수자 문제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게이나 성전환 연예인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매우 강하다.

한편 라인은 현재 국내에서 해당 이모티콘을 판매하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