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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7주기,'생명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캠페인

입력 : 2016-02-11 11:09:07 수정 : 2016-02-11 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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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눔 제가 하겠습니다' 슬로건으로 서울성모병원, 한마음한몸본부 공동 주관으로 15일부터 17일 까지 각막 기증한 김 추기경 유지 살려 장기기증 운동 동참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7주기 장기기증 캠페인 포스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7주기(2월 16일)를 맞아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병원과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각막을 기증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살려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하자는 운동으로 “생명나눔, 제가하겠습니다!”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가진다. 

15일 부터 17일까지 사흘간은 본관 1층 로비에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부스를 운영하며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신청을 받는다. 고인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추모객이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또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남기고 떠난 김 추기경을 기억하고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미사는 16일 오전 10시 30분에 봉헌된다.

김 추기경은 1990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 주고 싶다”며 ‘헌안(獻眼)서약서’를 작성하였고 선종 때 각막을 기증했다. 병원은 2009년 2월 김 추기경의 선종 당시 각막적출과 이식을 주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병원은 장기기증을 통해 사회에 모범이 된 김 추기경을 추모하고자 선종 1주기에 “당신은 사랑입니다” 행사를 가졌다.

5주기에도 기증희망등록부스를 운영하여 내원객 및 승기배 병원장 이하 교직원 180여명이 장기기증에 동참했다. 캠페인 기간동안 김수환 추기경과 서울성모병원에 장기를 기증한 뇌사장기기증자의 추모미사가 봉헌되었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간이식을 받고 새생명을 살게 된 ‘서울성모병원 간이식환우회“의 추모음악회가 열려 생명나눔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 바 있다.

승기배 병원장은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는데, 최근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다시 한 번 생명나눔 운동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기 기증 희망자가 지난해 100만명이 넘었고,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후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해 18만 5천명으로 장기기증자가 급증하였다. 하지만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100만 명당 9명으로 스페인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 이다.

헬스팀 이재승 기자 admin3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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