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모여 화제로 삼을 총선 이슈로는 우선 심판론이 있다. 새누리당은 민생법안 처리에 발목 잡고 있는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공동·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여당의 압승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와 맞닿아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신년기자회견에서 “20대 총선은 국민에게 개혁이냐 반개혁이냐의 선택을 묻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앞줄 가운데)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예비후보자 워크숍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왼쪽 사진)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천 룰은 누구도 손댈 수 없다”며 ‘상향식 공천’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대표와 면담 후 “(인위적) 컷오프가 아니라 시원치 않은 사람을 잘라낸다는 것”이라며 ‘현역 물갈이’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이재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더민주 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TK(대구·경북)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가 제기한 현역 물갈이론이 미칠 파장에 관심이 높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민을 위해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진박(진실한 사람+친박) 후보에 대한 고공지원을 시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진박 후보들이 대구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가 박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공천경쟁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성식 최고위원과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왼쪽부터)가 5일 오전 서울시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려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예비후보자 워크숍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부산역에서 귀성객 인사를 한 뒤 자신의 지역구에 위치한 영도시장을 방문해 민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선 열차의 출발지점인 서울 용산역을 방문해 귀성인사를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용산구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민심탐방을 이어갔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