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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있다”… 서구주의 탈피 아시아적 가치로 조망

입력 : 2016-02-05 19:52:31 수정 : 2016-02-05 1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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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구치 유조 지음/서광덕, 최정섭 옮김/산지니/2만5000원
방법으로서의 중국/미조구치 유조 지음/서광덕, 최정섭 옮김/산지니/2만5000원

조너선 홀스래그 지음/최성옥 옮김/시그마북스/1만5000원
중국 vs 아시아, 그 전쟁의 서막/조너선 홀스래그 지음/최성옥 옮김/시그마북스/1만5000원


일본의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1932∼2010)의 첫 저서이다.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동아시아적 입장에서 중국을 이해하자는 책이다. 중국의 근대사는 ‘진보-보수’, ‘사회주의-자본주의’, ‘선진-후진’과 같은 서구식 이원론적 시각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신 중국의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자유로운 중국학을 주창했다.

중국의 독자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중국을 상대화해 바라보자고 주장한다. 아울러 일본의 중국학을 중국 없는 중국학으로 비판한다. 지금 일본인의 시각으로는 1949년 이후 중국의 근대사 역시 제대로 해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출판사는 “국내에서도 중국학연구소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국학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면서 “이 책을 통해 21세기 중국학 방향을 정립하고 중국 연구가 지닌 세계성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적 가치에서 중국을 바라보면 중국의 방향이 보일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중국 vs 아시아’는 중국이 직면한 지정학적 딜레마를 분석했다. 저자는 중국과 주변국 간의 긴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중국의 주변국에 대한 융통성 없고 비타협적인 정책은 주변국의 반감을 사면서 불가피하게 심각한 갈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의 안보와 번영을 극대화하려는 열망이 있고, 이런 열망은 주변국을 불평등한 동반자 관계로 내몰며 점차 분쟁이 있는 영토를 장악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러나 중국의 열망을 특별한 것으로 바라보진 않는다.

중국은 정상적으로 부상하는 국가이고 평범한 야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거 서구 열강들 또한 고민했던 ‘전쟁과 평화’라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고 본다.

저자는 “오늘날 아시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전쟁을 막기 위해 첫 번째로 할 중요한 일이, 바로 이 가능성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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