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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도 문제 제기 "오스카는 퇴보하고 있다"

입력 : 2016-01-20 09:34:59 수정 : 2016-01-20 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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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55)도 아카데미 시상식 백인 편중 현상에 이의를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클루니는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의 다양성이 퇴보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10년 전이 더 나았다. 얼마나 많은 흑인들의 이름이 후보에 올랐나"라고 운을 떼더니, "이것은 몇 명을 선발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 특히 좋은 작품에 유색인종을 위한 배역이 몇이나 존재하는지에 관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재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백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 클루니는 마이클 B. 조던이 출연한 영화 '크리드', 윌 스미스 주연의 '컨커션', 이드리스 엘바 주연의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 그리고 닥터 드레의 이야기를 담은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등은 충분히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수작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흑인 감독 에바 두버네이의 영화 '셀마'는 최우수작품상에 호명됐지만 감독상 후보엔 오르지 못했다며 한탄했다. 그는 "두버네이가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정말 이상한 일"이라며 "영화산업이 그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흑인 배우들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클루니는 또 "히스패닉계 배우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우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한 스타는 클루니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내달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정글피버' '말콤X' 등을 연출한 유명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는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백합처럼 하얀 오스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은  크리스 록은 트위터에 "이번 오스카는 백인들의 잔치"라는 글을 게재했는가 하면,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AMPAS)의 셰릴 분 아이작스 위원장 역시 "비통하고 실망스럽다. 변화해야 할 때가 왔다"고 자조 섞인 발언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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