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령은 12일 방송된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에서 "어릴 때부터 잘 다치고 남달랐다. 어느 순간부터 무기력해지고 대인기피증, 결벽증이 생기고 환청이 들리더라. 그렇게 본격적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고 처음 병을 앓은 시기를 언급했다.
박미령은 "남편과 별거 생활을 10여년간 반복하며 병원을 들락날락했다"며 "한의사를 소개받아 갔는데 맥이 안 집힌다며 '시체맥'이라고 하더라.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 몸무게가 40kg까지 빠졌다.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미령은 "아버지와 같이 무당에게 갔는데 '신복'이 눈에 들어오더라. 무당이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라고 해 봐둔 옷을 입고 서 있는데 갑자기 피리 소리가 들리면서 내가 맴돌았다. 그 자리에서 말문이 트였다"고 털어놨다.
박미령은 "'어느날 어느시에 예우를 갖춰 내림을 받아라. 안 그러면 목에 칼 댈 일이 있다'고 나도 모르게 말했다"며 "그 순간 아버지가 무당 치마폭을 붙잡고 우시더라. 친할머니가 무속인이라 지긋지긋하셨던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굿당을 나오시면서 '우리 집에 무당 없다'며 내 팔을 뿌리쳤다. 병을 나으려고 갔는데 오히려 짐이 생긴 것 같았다"면서 "그땐 될대로 돼라 하고 누어만 있었다. 그때가 30대 후반이었다"고 덧붙였다.
박미령은 이후 사지가 찢기는 고통을 겪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어느날 온몸이 마비가 됐다. 친구가 병원에 데려갔는데 목 뒤에 인공관절을 심어야 한다고 했다. 수술하고 눈 떠보니 목 앞 쪽에 상처가 생겨있었다. 검사 결과 뒤로 할 수 없어서 앞으로 했다고 하더라. 목에 칼 댄다는 야기가 딱 맞았다"고 밝혔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박미령은 "차 타고 180km/h로 놓고 달렸다. 일부러 사고를 냈다. 차는 폐차를 했는데 난 멀쩡했다. 동맥도 끊어보고…. 그런데 죽이지는 않더라. 과정이었던 것 같다"며 "더이상은 버틸수가 없었고 계속 꿈으로 선몽을 줬다. 이미 말문은 틔어서 점은 다 보고 있었다"고 내림굿을 받은 이유를 털어놨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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