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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상권, 외부 인구유출 적다"

입력 : 2015-12-29 15:57:33 수정 : 2015-12-29 15: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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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신규 부동산 투자처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상가투자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초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항아리 상권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외부 이탈이 적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항아리 상권이란 특정 지역에 상권이 한정돼 더 이상 팽창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말한다. 물이 넘치는 항아리처럼 수요가 항상 공급을 초과한다는 말이다. 넘치는 수요로 임차인이 역세권만큼 선호하는 상권이다.

항아리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한 배후수요와 독립성이다. 대개 주위에 약 5000여 가구 이상 아파트가 존재하면 항아리상권의 기본적인 여건은 갖췄다고 봐도 된다. 주로 은평뉴타운이나 송도국제도시 등 기존 구도심 상권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으며, 다수의 아파트가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지역의 경우 상권 가치가 높아 상가 가격도 높게 거래된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조사에 따르면 12월 기준, 영종하늘도시의 1층 상가 분양가는 운남동 평균 3.3㎡당 3200만원, 중산동은 2333만원 정도다. 같은 기간 인천 구도심인 부평구 1층 상가 평균 분양가가 3.3㎡당 2322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항아리 상권의 가치가 더 높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좋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기준, 대표적인 항아리 상권인 목동 상권의 집합매장용 상가 투자수익률은 1.80%로 서울 평균 수익률인 1.66%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 계양구의 계산택지지구 인근 상권의 집합매장용 수익률은 2.03% 가량으로 인천시 주요 상권 중 가장 높다.

반면 주변 배후수요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유동인구나 유행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상권이 안정적이다. 때문에 공실률은 비교적 낮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목동 3분기 공실률은 중대형 매장용 상가가 2.3%로 서울 평균(7.5%) 보다 낮으며, 계양구 또한 8.8%로 인천 평균(9.7%)보다 낮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항아리 상권은 주로 외부 수요보다는 주위의 배후세대나 주요 시설들의 수요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입주율이나 지역 선호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같은 상권에 있는 상가라도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인근에 집객효과가 있는 지역인지도 동시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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